[Y수첩] BTS 지민, 러시아어 티셔츠 해프닝…의상 점검, 더 신중할 때

[Y수첩] BTS 지민, 러시아어 티셔츠 해프닝…의상 점검, 더 신중할 때

2019.05.23. 오전 10: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수첩] BTS 지민, 러시아어 티셔츠 해프닝…의상 점검, 더 신중할 때
AD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건물 상층부는 몽환적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ARMY)'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설정한 것.

이어 방탄소년단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모형 앞에서 찍은 기념 사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런데, 일부 팬들의 놀란 반응이 이어졌다. 바로 지민이 입은 상의에 적힌 문구가 문제가 된 것.

지민은 올블랙으로 스타일링했고, 러시아어 문구 'Иди нахуй'가 적힌 상의를 입었다. YTN Star가 러시아어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영어로 'fuck you'를 의미한다. 온라인 상에서도 놀란 러시아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행히 러시아 팬들은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민이 의상에 적힌 문구의 뜻을 알았다면, 입지 않았을 거라는 것. 다만 공식석상에서 착용할 의상을 선택할 때 더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의상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지민이 과거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흑백 사진과 함께 영문이 담긴 광복절 기념 디자인 의상을 입자 일본 내에서 반일이란 논란이 일어 일본 음악프로그램 출연을 취소 당했다.

의상을 놓고 도교스포츠 등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들이 "반일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고 보도하는 등 흠집내기에 나서자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이 "원폭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 해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과거 RM이 패션 화보 촬영 때 착용한 모자의 나치 친위대 문양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에 소속사는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나치 문양 모자 착용에 대해 "해당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해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됐다"고 해명하며 과거 나치로 인한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의상 논란을 해명하면서 계속 등장하는 문구는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해서"라는 입장이다. 설명 그대로, 많은 일정과 바쁜 현장 상황을 소화하는 아티스트는 코디해준 의상을 그대로 입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수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 미국과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의상에 대해서도 보다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

한편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결승전에 출연해 축하 공연을 펼쳤고, 오는 25일과 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공식 인스타그램]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