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수첩] "해체 아닌 전환기" EXID 하니는 기자회견서 왜 머뭇거렸나

[Y수첩] "해체 아닌 전환기" EXID 하니는 기자회견서 왜 머뭇거렸나

2019.05.16.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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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수첩] "해체 아닌 전환기" EXID 하니는 기자회견서 왜 머뭇거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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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아닌 계약종료". 데뷔 8년차가 된 걸그룹 EXID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애매한 입장으로 향후 행보에 의문을 남긴다. 솔지, LE, 혜린이 재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하니와 정화는 5월 말 전속계약 종료 후 새 소속사를 찾는다.

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이어질 EXID의 일본 활동은 변함 없이 다섯 멤버로 진행된다. 한국 소속사와의 재계약은 불발됐지만 일본에서는 완전체 활동이 가능하단 얘기다. 재계약 불발의 주인공, 걸그룹 EXID 멤버 하니와 정화의 뜻이 궁금했다. 이들이 선뜻 말하지 못한 건 무엇일까.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하니, 정화와 재계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과 논의 끝에 개인 선택을 존중한다며 5월 말 전속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하니와 정화가 소속사를 떠나면서 팀 해체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멤버들은 지난 15일 있었던 신보 쇼케이스 현장에서 "팀 해체 생각은 전혀 없다. 여전히 우리끼리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앞으로도 쭉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말을 풀이하면 팀 해체를 원하지 않고, 그러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팀 해체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눈길을 끈 건 하니와 정화의 태도였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 중심이 됐던 질문은 단연 멤버들의 재계약 이야기와 팀의 존폐 여부였다. 물론 답변도 하니와 정화가 도맡아 했다.

하니는 '소속사와 재계약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말을 굉장히 머뭇거렸고 더듬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목소리가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울먹거리는 듯한 느낌의 모습을 보이자 취재진은 카메라 플래시를 마구 터뜨리기 시작했다. 결국 LE가 나서 "멤버들간 계약 관련 이야기를 나눠왔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정하고 있다. 아직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멤버들간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의견 충돌이라던가 무언가 뜻이 다른게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화도 "우리가 다른 선택을 한 건 여러 이유가 있다.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정리 후 추후 알려드릴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두 사람의 흐릿한 답변이 이어지자 기자들은 동일한 질문을 다시 묻기도 했다. 되돌아오는 건 "팀 해체는 아니다"라는 답변뿐이었다.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HOLLA'로 가요계 데뷔한 EXID는 벌써 8년 차 그룹이다. 개인 활동의 욕심이 생길 수 있는 충분한 시점이다. 소속사가 밝힌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의 의미는 팀 존폐 여부와 전혀 관계가 없을까. EXID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ID는 지난 15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WE'를 발매, 타이틀곡 'ME&YOU'로 컴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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