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의학X감옥 버무린 '닥터 프리즈너', 장르물의 새 지평

[Y리뷰] 의학X감옥 버무린 '닥터 프리즈너', 장르물의 새 지평

2019.05.16. 오전 09: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리뷰] 의학X감옥 버무린 '닥터 프리즈너', 장르물의 새 지평
AD
의학과 감옥이라는 소재의 조합을 버무린 '닥터 프리즈너'가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최종회는 1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이제(남궁민)가 이재준(최원영)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이제는 태강그룹의 새로운 회장이 결정될 정기 이사회장에 이재환(박은석)을 등장시켰다. 이재준의 친족살해기도와 과실치상의 범죄를 증명해 내 모이라(진희경)를 태강그룹의 회장으로 앉혔다.

'닥터 프리즈너'는 연출, 극본,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메디컬 서스펜스라는 장르에 형집행정지라는 주제가 결합하여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치열한 두뇌게임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계략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치밀한 계획과 공조로 반전을 끌어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블루와 오렌지빛의 단조로운 톤의 조명이나 흑백 톤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상황을 극대화했다.

배우들이 펼치는 명품 연기야말로 드라마 성공에 일등 공신이었다. 남궁민, 김병철, 최원영이 펼치는 치열한 수 싸움과 심리전은 그야말로 쫄깃했다. 여기에 권나라, 이다인, 박은석, 이민영, 김정난, 장현성, 이준혁 등이 빈틈없이 극을 채웠다.

[Y리뷰] 의학X감옥 버무린 '닥터 프리즈너', 장르물의 새 지평

전형성을 탈피한 입체적 캐릭터들은 현실감을 선사했다.

태강그룹 경영권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것을 잃은 후 복수에 나선 나이제는 여느 주인공들과는 달리 자신을 저격한 자들의 방식으로 갚아줘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정의롭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정의롭지 않은 방식으로 복수하는 나이제의 모습은 대리만족을 느끼기 충분했다.

기존의 악인들이 자신의 악행에 대한 반성과 각성을 통해 변화하는 것과는 달리 선민식은 끝까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였다. 그 일관된 태도는 오히려 그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이에 '닥터 프리즈너'는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평균 시청률 13.2%,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