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③] 송가인 "과거 외모비하 발언..댓글에 자신감 생겨"

[Y터뷰③] 송가인 "과거 외모비하 발언..댓글에 자신감 생겨"

2019.05.1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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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③] 송가인 "과거 외모비하 발언..댓글에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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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톱(Top) 찍어 불고 서울 톱 성공했어라."

'미스트롯' 1위 송가인이 트로트계에 한 획을 긋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15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TV조선 '미스트롯' 종방 인터뷰에는 최종 결승전에서 톱5로 활약한 가수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송가인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으로 방송 내내 관객을 사로잡은 시청률 1등 공신이다. 판소리 전공 후 정통 트로트 분야에서 활동하던 실력파 현역 가수다.

2012년 싱글앨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했고 2017년 디지털싱글 '거기까지만'을 발표하면서 본명 조은심에서 활동명을 송가인으로 바꿨다.

앞서 '미스트롯' 방송에서 송가인은 "어머니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진도 씻김굿 전수조교인 무녀다. 어머니 말을 듣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원래 '슈퍼스타K'에 나가려고 했는데 그땐 나가기도 전에 사전 심사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넌 매력이 없다', '못생겼다', '키가 작다', '몸매가 안된다'고 하더라. 그 말이 상처였다"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Y터뷰③] 송가인 "과거 외모비하 발언..댓글에 자신감 생겨"

Q. 1위인 '진(眞)'을 차지했다. 대회 후 어머니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신내림 받은 어머니는 제게 좋은 일을 미리 알려 주시지 않는다. 대신 안 좋은 일을 피해가라는 말씀은 하신다. 실제로 어릴 때 어머니 말을 듣지 않고 행동하다 죽을 고비를 넘긴 적도 있다. 이번 대회 출전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기운이 있으니 나가보라고는 하셨지만, 딱히 1등을 예언하지는 않으셨다. 그나저나 이번 대회 상금은 어머니께 드릴 예정이다.(웃음)


Q. 방송 초반, 외모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현역 가수라 출연 자체에 고민이 컸다. 그러다 어머니 조언에, 전문가들한테 제 실력을 정식으로 평가 받아 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가수 활동을 하면서 외모를 지적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오직 노래로 승부 보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예상 밖에 좋은 결과 있었다. 기사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제게 자존감을 높이는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큰 위안이 되고 자신감을 얻었다. '방송에서 그렇게까지 제가 못나 보이진 않았나 보다',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게 다 예뻐보이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자존감이 0%에서 40% 정도까지는 올랐다.


Q. '미스트롯' 인기를 예상했나?

이렇게 까지 일줄은 몰랐다. 사회가 각박하고 안 좋은 소식도 많은 가운데, 메마른 땅에 서민 노래가 단비처럼 내렸다. 트로트가 사람들의 힐링재가 된 것 같다. 방송 후 이제 어떤 프로그램을 봐야 하냐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다. 저도 아쉽다. 아무래도 가족과 편하게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더 호응을 많이 얻지 않았나 싶다.


Q. 시즌2로 '미스터트롯'이 생길 예정이다. 먼저 출연한 선배로서 예비 출연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노래에 절실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TV출연 한 번 해볼까’, ‘그냥 막연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정말 무대가 좋은 사람, 또 간절한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 남자 트로트 가수 중에서도 보석이 많은 것으로 안다. 숨은 인재들이 제대로 발견됐으면 좋겠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 (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포켓돌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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