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장자연 지인 "'방정오·영화·7시' 다이어리 메모 봤다"

'PD수첩' 장자연 지인 "'방정오·영화·7시' 다이어리 메모 봤다"

2019.05.15.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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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장자연 지인 "'방정오·영화·7시' 다이어리 메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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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에서 故장자연 죽음을 둘러싼 세 번째 이야기를 방송했다. 고인의 지인이 인터뷰에 나서 새로운 증언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故 장자연-누가 통화기록을 감추는가'와 관련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라진 통신기록과 조선일보 외압 논란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PD수첩'은 통신기록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경찰이나 검찰 모두 원본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나마 확보된 통신기록도 사라졌다는 것. 제작진은 "과연 통신기록을 제대로 조사하긴 한것인가, 원본을 찾아 들여다보는 것이 수사의 기본일텐데 말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PD수첩' 장자연 지인 "'방정오·영화·7시' 다이어리 메모 봤다"



‘PD수첩’ 제작진은 조사 당시 조선일보에서 근무했던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경찰이 두 명의 방 사장이 누군지 찾으려고 했다. 조선일보는 그것을 빼는 데 혈안이었다. 그런 상황에 무슨 취재를 했겠나. 방정오 통화기록 나온 거 다 빼라고 했을 거다. 그런 지시는 당시 조선일보 간부한테 받아서 사회부장 이동한이 법조팀장이나 경찰팀장한테 지역 캡한테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정오와 장자연 간 통화나 문자가 오갔다며 그 내용을 언급하기도. 그는 "(방정오가) 장자연 욕하는 문자까지 보냈다더라. '야, 너 얼마나 비싸냐. 얼마면 되냐'까지 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한 첫 번째 조사가 이뤄졌던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당시 경찰청에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몇 번 찾아왔다"고 명시했다. 'PD수첩' 조사에 따르면 당시 강희락 경찰청장까지 찾아갔다. 강희락은 "이동한이 찾아와 방상훈 사장이 조사를 안 받게 해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은 장자연의 지인인 김 씨와 만났다. 그는 초반 언급되는 것조차 힘들다고 연락을 피했던 상황. "짐 정리하며 나온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영화, 7시'라고 적힌 것을 봤다. 그 이름을 분명히 두 번 정도 봤다"고 말했다.

앞서 방정오 전 대표와 장자연의 관계에 관해서는 수차례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방정오 전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관해 김 씨는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하며, "다만 2008년 10월 28일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것 뿐" 이라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PD수첩'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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