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2019.05.1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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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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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잃고 싶지 않아요. 좋으면 미친 듯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거든요. 처음의, 재밌어서 열심히 하는 그 감정을 계속 가져가려고요."

에너지가 넘쳤다. 입대 얘기에 살짝 위축도 됐지만 금세 기운을 차렸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미소, 매력 넘치는 입담은 박형식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박형식이 첫 상업영화를 들고 온다.

박형식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제작 반짝반짜영화사)에서 8번째 배심원 권남우 역을 통해 당차면서도 순수한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그려냈다. 문소리,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 다양한 배우들과 어우러지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배심원들'은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아쉽게도 박형식은 오는 6월 10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에 입대한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해요. 외국에 나가서도 꼭 그 나라의 고유한 음식을 먹거든요. 입에 안 맞는 경우도 있지만, 뭐든 먹어봐야 해요. '배심원들'을 통해 새로운 걸 경험했죠. 더 많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브레이크가 걸려서 아쉽기는 하지만 생각해서 뭐 하겠어요. 빨리 갔다 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박형식은 군대에 가기 전에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여행을 다니고 있어요. 얼마 전 가족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고, 또래 배우들과 캠핑도 다녀왔죠. 사실 또래 배우들과 친하긴 해도 밥 먹고 맥주 한 잔 마시는 게 다였어요. 떠난 적은 없거든요. 제가 '집돌이'라서 나오라고 해도 '귀찮다'고 했는데, (입대) 날짜가 정확하게 박히니까 사람들을 봐야겠더라고요. 저도 변하네요.(웃음)"

최근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전역했다. “임시완 형과 소울메이트”라고 한 박형식은 "항상 여행을 같이 가고 여행을 가기 위해 어떻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인가를 얘기했다"면서 "형이 나왔는데 제가 들어간다.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배가 됐다. 아쉽다"고 고백했다.

"시완 형이 '시간 금방 간다'고 말했는데, (군에서) 나온 사람이잖아요. 그 말 할 때 전 울상이었죠. 하하."

[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박형식이 입대하는 수방사는 그가 2013년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경험한 적 있는 부대다. 박형식은 "칭찬받았고 적성에 맞았던 곳이라 지원했는데 합격해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기 병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군대 생활에 '나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여성 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물론 박형식은 연기로 그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상반되는 역할이 주어지지 않더라고요. 그걸 깨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차라리 저라는 사람의 성격을 몰랐다면 (대중들이 저의 행보를) 더 재밌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한 적 있었죠."

[Y터뷰②] '진짜 사나이' 박형식 "군대? 두렵지 않아요"

박형식은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해 벌써 데뷔 10년 차가 됐다. "지금도 고등학생 같은데"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은 박형식은 "상황에 맞춰서 잘 변해가고 있다. 주어진 상황마다 잘 해내려고 했고 이렇게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연차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 철없이 행동하면 안 되겠지만 나이에 국한되지 않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군대에 가는 것도 두렵지는 않아요. 다만 다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하고 바로 일을 하고 싶거든요. 다치는 건 꿈도 꾸기 싫어요. 군대에서 제 몸을 잘 챙겨야겠죠?"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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