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따뜻한 '나의 특별한 형제', 극장가 약자 아니다

[Y이슈] 따뜻한 '나의 특별한 형제', 극장가 약자 아니다

2019.05.06.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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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따뜻한 '나의 특별한 형제', 극장가 약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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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살 수 있기에 강하다." ('나의 특별한 형제' 중)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기세가 강하지만, 마냥 약자는 아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진정성 넘치는 주제,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작 명필름/조이래빗)가 약진하고 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의 특별한 형제'는 개봉 첫 주 주말인 4일과 5일 32만 1515만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66만 928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좌석판매율 또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43.6%와 50.1%를 기록했다.

개봉 1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 '명탐정 피카츄' 등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 거둔 쾌거라 더욱 의미 있는 흥행세다.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기존 장애인 소재 영화의 공식을 깨고 장애를 가진 두 형제를 주인공으로 인생을 돌이켜 보게 만든다.

전신 마비 지체장애인 세하와 5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 동구는 보육 시설에서 만났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가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약자는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살 수 있기에 강하다"는 '책임의 집' 원장 신부님(권해효)의 말을 버팀목으로 이들은 뭉쳤다. 약자지만 결코 약자가 아닌 이들의 이야기는 따뜻하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을 꼬집기도 한다.

'방가? 방가!' 등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유머로 승화하며 유니크한 코미디를 선보였던 육상효 감독의 특별한 시선이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도 돋보인다. '약자들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극장가에서도 결코 약자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현실 형제 케미'를 보여준 신하균과 이광수는 물론 수영 선생 역을 맡은 이솜의 열연 등이 가세하며 입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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