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미스트롯'이 남긴 것... 시청률 18.1% 각본 없는 드라마

[Y이슈] '미스트롯'이 남긴 것... 시청률 18.1% 각본 없는 드라마

2019.05.03.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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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미스트롯'이 남긴 것... 시청률 18.1% 각본 없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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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최종 우승자는 송가인이었다.

2일 방송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마지막회에서는 1만 2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TOP 5 송가인, 정미애, 홍자, 김나희, 정다경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1위를 차지한 송가인은 윤명선 작곡가의 '무명배우'와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돌파, 또다시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막을 올린 '미스트롯'은 젊은 세대에게 다소 낯선 트로트라는 장르를 색다른 방식으로 각인시켰다. 현역 가수부터 아이 엄마, 개그우먼까지 다양한 사연과 개성있는 음색을 가진 실력자들이 출연해 연일 화제였다.

송가인, 홍자 등 그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트로트 가수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세미 트로트부터 정통 트로트까지 다양한 색깔을 아울렀다.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색다른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미스트롯’이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되짚어본다.


◇ “판타스틱 드라마” 허를 찌르는 순위 격변

매주 허를 찌르는 순위 지각변동이 드라마틱한 생동감과 긴장감을 안겨줬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송가인이 홍자와의 1대1 대결에서 탈락, 마스터 특별 지명으로 아슬아슬하게 다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가 하면, 우려낼 대로 우려낸 곰탕 같은 목소리로 송가인을 눌러 소름을 선사했던 홍자는 선곡 실패로 5위로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양, 지원이, 숙행이 고배를 마시는 충격의 결과도 벌어졌다. 매회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출연진들의 사활을 건 무대, 그로 인해 빚어진 요동치는 결과가 미스트롯을 보는 시청자들을 TV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 “비주류 트로트의 역습, 내 삶도 바뀌었다!” 총천연색 트로트의 변주

‘미스트롯’은 화려한 톱스타가 아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트로트 가수와 그리고 가요계에서 소외돼있던 트로트 장르를 무작정 사랑한 일반인들이 만들어낸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오디션 프로가 침체돼있던 시점, 가뜩이나 누가 트로트 오디션을 보겠냐는 비판 어린 시선을 뚫고 과감한 도전을 한 끝에, 주눅 들어있던 트로트의 다양한 변주를 용기 있게 펼쳐냈다.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트로트의 새로운 맛을 안겼다.


◇ “편견 없는 심사, 대중들에게 더 다가섰다” 장윤정, 조영수 그리고 마스터 군단의 균형감 있는 심사

트롯 여제 장윤정과 ‘사랑의 배터리’ 등 히트곡 작곡가 조영수는 때로는 예리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냉철함과 직관이 어우러진 심사평으로 ‘미스트롯’ 마스터 군단을 이끌었다. 여기에 관록의 노사연과 이무송, 신지를 비롯해 재기발랄 붐, 신선한 시선으로 무대를 평가하는 ‘인피니트’ 남우현 등이 마스터 군단을 구성, 편견이 없는 심사를 주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결선 당일 무대를 직접 경험했던 현장 관객들이 느낀 감동 점수가 참가자들의 희비를 갈랐다. 트로트가 가진 대중성을 감안, 전문가들의 국한된 시선이 아닌, 좀 더 폭넓은 기준을 도모하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대중적인 트로트’를 뽑아내는 힘을 발휘했던 셈이다.

제작진 측은 “모두 다 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던 ‘미스트롯’이 끝내 침체 됐던 트로트를 향한 대 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긴 시간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서도 목숨 걸고 노래해 준 참가자들, 더할 나위 없는 호응을 보내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대한민국의 트로트는 다시 시작한다. 이 출발을 함께 지켜봐 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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