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2019.05.02.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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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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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민참여재판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서 작지만, 승리감을 주는 시나리오라서 인상적이었다. 촬영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배우가 '팀플레이를 하는구나'를 강하게 느꼈다. 팀워크가 주는 행복과 과정의 즐거움, 만족감이 컸다. 지금도 마음에 남는다."

배우 문소리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문소리 외에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그리고 홍승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평범한 이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이 색다르게 다가갈 예정이다.

사법부의 상징인 재판의 권한을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함께해야 했던 재판부,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 등 첫 국민참여재판에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최초로 담아냈다.

영화는 2008년 당시 가장 의미 있는 국민참여재판으로 기록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재판 과정으로 펼쳤다.

[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이날 홍승완 감독은 "실제 사건을 각색했다. 실화와 비슷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많은 관객에게 재밌고 의미 있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소리는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강한 신념의 원칙주의자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았다. 배심원들의 엉뚱한 제안과 돌발 행동에 난감해하면서도 국민참여재판 과정을 통해 법조인으로서의 초심을 찾아간다.

문소리는 "김준겸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서 "권력 지향적인 인물은 아니다. 비법대 출신이고 형사부에 18년에 있었을 정도로 판사로서의 자긍심으로 버텨온 인물이다. 그렇지만 배심원들이 보기에 권위적이고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다. 여기에 여성 판사로서 받는 압박, 첫 국민참여재판의 압박감 등 여러 가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안으로 다 넣어서 표현하지 않고 그것이 조금씩 스며 나오도록 해보자는 심경이었다. 안으로 깊게 넣어서 배어 나오는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며 "실제로 판사를 만나 자문하고 판결문도 읽고 참관도 하면서 재판에 익숙해지려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털어놨다.

[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박형식은 출석하지 않은 배심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당일 급하게 8번 배심원으로 선정되어 재판에 참여하게 된 청년 창업가 권남우를 연기했다.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첫 상업영화라서 긴장도 많이 됐다"던 박형식이지만 "시나리오를 술술 금방 읽었다. 배심원들과의 관계, 이야기의 전개가 재밌었다. 권남우는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건 못 참는다. 한 번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 저랑 비슷하기도 해서 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10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입대하는 박형식은 '배심원들'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됐다. 박형식은 "웃으면서 (군에) 들어갈 수 있게 많은 입소문 부탁드린다"고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Y현장] '배심원들', 평범한 사람들이 나선 특별한 재판 (종합)

이밖에 나이도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보통 사람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에는 실력파 배우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이 가세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윤경호는 "사건을 형사나 피해자가 아닌 제삼자인 배심원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흥미로웠다"면서 "관객들도 배심원의 입장에서 볼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조한철은 "인성 좋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고, 조수향은 "이렇게 많은 선배님과 작업은 처음 해봤는데,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문소리는 "대가족처럼 즐겁게 작업을 했다. 영화를 보는 분들도 그 기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형식 또한 예비 관객들에게 "'배심원들'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따뜻한 메시지와 재판의 작은 소동을 통해 많은 분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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