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日연호 언급...지나친 확대해석이 낳은 씁쓸한 논란(종합)

사나, 日연호 언급...지나친 확대해석이 낳은 씁쓸한 논란(종합)

2019.05.01.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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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日연호 언급...지나친 확대해석이 낳은 씁쓸한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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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일본 왕권 시대 교체에 대한 글을 올려 논란에 휘말렸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공식 SNS에 '헤이세이 출생으로 헤이세이가 끝나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했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시원한 하루로 만듭시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식이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은 30일 재위 30년 3개월만에 왕권을 내려놓고 큰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 일왕을 물려줬다. 30년 3개월 이어온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레이와 시대를 여는 것. 일본은 5월 1일부터 레이와라는 새 연호를 사용하는 가운데, 사나는 이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힌 것이다.

글을 접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며 사태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나가 정치적 입장을 남긴 것이 아니라 단순한 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이라는 것이 대다수 반응이다. 안티 팬들은 아키히토 일왕이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 사죄를 구했지만,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재임 중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역사 문제는 중요하며, 그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스타들도 많았다. 하지만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연호가 바뀐 것에 대한 심경을 옮긴 사나의 글을 두고 역사 문제와 연관짓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며 논리적 비약이다. 심지어 사나의 글에는 일왕을 언급하는 단어조차 없었으며 역사 문제로 연결지을만한 요소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트와이스는 지난 2015년 데뷔한 9인조 걸그룹이다. 멤버 중 3명(미나, 사나, 모모)은 일본인이며 대만 국적의 쯔위도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다.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치얼업' '티티'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고 주로 한일 양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YTN Star 박영웅 기자 (hero@ytnplus.co.kr)
[사진=사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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