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성범죄 만연 현실 향한 유쾌통쾌 핵사이다(종합)

[Y현장]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성범죄 만연 현실 향한 유쾌통쾌 핵사이다(종합)

2019.04.30.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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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성범죄 만연 현실 향한 유쾌통쾌 핵사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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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극장가에 핵사이다를 선사할 걸크러시 콤비가 왔다.

영화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신종 디지털 범죄 조직을 상대로 핵사이다 활약을 펼친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지만 나쁜 놈들을 때려잡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며 속 시원히 해결하는 걸크러시 콤비 미영(라미란 분)과 지혜(이성경 분)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30일 언론시사회를 마친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다원 감독은 "3년 전쯤 제작사 대표님이 이런 여성 콤비 형사물을 기획했다. 저한테 기회가 왔고 여성 콤비물을 어떻게하면 재미있게, 혹은 거칠게 담아낼 수 있을까 생각하나가 디지털 성범죄 뉴스와 탐사 보도를 보게 됐다"라고 '걸캅스'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런 범죄가 잡기도 어렵고 검거가 돼도 미약한 처벌에 그친다고 하더라. 최근의 사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유명 연예인이 연류가 돼 이슈가 됐을 뿐 이미 만연한 사태다. 영화 속에서 두 형사가 범인을 잡을 수 있다면 경각심과 더불어 통쾌함을 드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걸캅스'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 라미란은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이 된 전직 전설의 형사 박미영 역을 맡았다. "처음부터 라미란 배우를 생각하고 쓴 맞춤형 시나리오였다"고 밝힌 정다원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그녀는 특유의 생활밀착형 연기는 물론, 전직 전설의 형사다운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로 강도 높은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반전 매력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Y현장]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성범죄 만연 현실 향한 유쾌통쾌 핵사이다(종합)

실제로 라미란은 촬영 전 한달 반 동안 액션스쿨을 다니며 복싱, 레슬링 등을 배웠다. 이러한 노력 덕에 라미란은 첫 액션 연기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찰진 액션을 선보이며 영화에 생생한 리얼리티를 더했다.

"첫 주연을 맡았다. 한 마디로 무척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힌 라미라은 강도 높은 액션연기를 어떻게 소화했냐는 질문에 "이 정도는 다 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감회가 남달랐다. 제가 걸어갈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평가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고. 앞으로 이런 영화적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락영화고 제가 가장 잘 할거라고 믿어 주신거 같다.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번 작품이 주는 의미를 밝혔다.

특히 액션에 대해서는 "액션보다는 사실 맞는 연기가 많았던거 같다. 나중에 보면서 너무 아팠다고 떠올릴 정도"라며 "시원하고 통쾌하게, 그런 마음이 간절했는데 잘 느끼실지 모르겠다. 액션신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재미있었다. 이러다 정말 액션 쪽으로 몇 작품 더 할지 고민하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을 봐야 할 거 같다. 아무래도 더 강도 센 걸 원하실거 같아서 몸을 만들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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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라이징스타 이성경이 미영의 앙숙 관계 시누이이자 강력반 꼴통 형사인 조지혜 역을 맡아 라미란과 호흡 했다. 이성경은 뜨거운 열정과 시원한 액션을 장착한 열혈 형사로 완벽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라미란과 이성경은 서로 물고 뜯는 앙숙 관계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가는 과정을 경쾌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으며, 거친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이성경은 "선배님과 콤비가 돼 너무 행복했다. 좋은 파트너가 계셔서 지혜를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선배님 안 계셨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것"이라고 라미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서는 "라미란 선배님이 액션 연기를 다양하게 소화해 주시기 때문에 저는 발차기 각을 잡은 부분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 카체이싱 장면은 나름 운전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카메라 3~4대 달고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운전하는게 어려웠다.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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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윤상현과 최수영이 각각 미영의 철부지 남편이자 지혜의 철없는 오빠 지철 역, 민원실 동료이자 해커 뺨치는 숨겨진 능력의 소유자 장미 역으로 출연해 걸크러스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돕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찰진 욕설 연기로 반전을 선사한 최수영은 "대본이 좀 셌지만 귀여울 수 있다 싶었다. 언니 우리 뭐된거 같다는 대사가 강해서 끝까지 읽지도 않고 첫 대사만 보고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욕이 입에 배어야 하는 상황이라 일상에서도 열심히 연습했다. 촬영 끝난 후에도 그 말투가 떠나지 않고 남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돌아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걸그룹 출신으로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지만 첫사랑이나 이런 역할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스스로도 개성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반전을 보여드릴 기회가 주어졌다는 걸 장점으로 느껴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 성폭행, 몰래 카메라 촬영, 불법 동영상 온라인 유포로 이어지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영화 속에 담아냈다. 현실과 밀접한 소재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이는 한편, 젠더 이슈가 민감한 시점이어서 관객 반응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린다.


[Y현장]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성범죄 만연 현실 향한 유쾌통쾌 핵사이다(종합)

이와 관련 정 감독은 "남녀 혐오나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젠더 이슈가 부각되는 것은) 시대가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클리셰를 벗어나고 오글거림을 빠져나가나, 그런 점을 많이 신경썼다"라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희망했다.

라미란은 "한 사람의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시나리오 였다. 여기서 다루는 성범죄 같은 경우 여성 피해자가 많지만, 남성 피해자도 있다. (남녀를 떠나) 모든 피해자가 용기내고 숨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의식 중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거창하고 거대한 메시지보다는 한 번 쯤 '나도 이럴 수 있구나. 남일만이 아니구나'하는 경각심만 가져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화려한 카메오도 이번 작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정 감독은 "의리와 친분으로 막강한 라인업을 만들었다. 저도 되게 놀랐다. 아마 배우들께서 좋은 취지와 의미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게 아닌가,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이미 마음 속에 2탄 기획하고 있다. 또 범죄 소탕하러 가고 싶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속이 뻥 뚫리는 핵사이다와 함께 여성 액션물의 새 장을 열 '걸캅스'는 오는 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15세 관람가.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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