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선택받은 자" 박재범, '아티스트·AOMG 수장 제이팍'을 되돌아보다(종합)

[Y현장] "선택받은 자" 박재범, '아티스트·AOMG 수장 제이팍'을 되돌아보다(종합)

2019.04.25.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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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선택받은 자" 박재범, '아티스트·AOMG 수장 제이팍'을 되돌아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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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이자 힙합 레이블 AOMG 수장 박재범(제이팍, Jay Park)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는 '선택받은 자'였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는 'Jay Park: Chosen1(제이팍: 쵸즌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박재범을 비롯해, 코타 아사쿠라 유투브 아태 지역 총괄, 더 컷 스튜디오의 루크 초이, 벤자민 킴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래퍼 넉살이 맡아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행사는 '제이팍 쵸즌원'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 박재범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미국 진출기를 짧게나마 보여주며 그간 쌓아온 노력들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박재범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재범은 "데뷔 후 10년간 뒤를 안돌아보고 활동해온 거 같다. 일어나는 일들에 있어 앞만 보고 왔다. 내가 내 모습을 볼 시간이 없었다. 나중에 내가 해온 과정들을 자료로 남기지 않으면 후회스러울 거 같았다"면서 "또 팬들에게 내가 국내외적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코타 아사쿠라 총괄은 "한국의 문화, 음악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재범이라는 아티스트가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고, 유투브 성격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세계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작 이유를 덧붙여 이야기했다.

[Y현장] "선택받은 자" 박재범, '아티스트·AOMG 수장 제이팍'을 되돌아보다(종합)

유튜브 오리지널 'Jay Park: Chosen1'은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의 데뷔 10년 역사와 미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시아에서 가장 힙한 아이콘이였던 그가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Roc Nation) 첫 번째 아시안계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재범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한 AOMG의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와 그의 오랜 친구 도끼, 차차 말론 등 국내외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은 약 20분 가량이다.

영상 제작을 맡은 루크 초이 감독은 "이전 박재범을 만나서 좋은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 함께 문화적으로 멋진 걸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스토리를 가지고 다큐 영상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찍는 당시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평상시 모습을 그냥 찍은 거였는데,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잘 나온 거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재범은 영상에서 언급한 그룹 2PM 탈퇴 이야기 인터뷰에 대해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거나 그런 건 없다. 과거 중 하나일 뿐이다. 2PM 이야기는 안할 수 없었다. 넘어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팍 쵸즌원' 관전포인트는 총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아티스트로서의 박재범이다. 박재범은 지난해 미국 대형 매니지먼트 락네이션과 아시아계 최초의 아티스트로 계약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락네이션은 Jay-Z가 수장으로 있는 미국 힙합 대형 레이블이다. 박재범이 락네이션에 합류하면서 그의 미국 진출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볼 수 있다.

또 미국 대표 힙합 라디오 방송인 '스웨이 인더 모닝'(Sway in the Morning)에 출연해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며 인정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메이드인아메리카(Made in America) 무대에 오르면서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 박재범이 아티스로서 얼마나 성장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AOMG 레이블 수장으로서의 면모다. 박재범의 크리에이티브하고 자유로운 음악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도 큰 영감이 되고 있다. 크루들은 박재범을 "나 자신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리더"라고 표현한다. 박재범이 한 회사의 대표로서 성공한 가장 큰 이유다.

유튜브를 통한 음악 콘텐츠들이 대거 생산되고 있다. 이에 코타 아사쿠라 총괄은 "음악이라는 것이 많은 잠재적인 것들을 갖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가 해외영역으로 나가는데 집중했다. 현재도 제작 중인 콘텐츠들이 있다. K팝, 한국 음악을 유튜브만의 방법으로 해석한 것들이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Y현장] "선택받은 자" 박재범, '아티스트·AOMG 수장 제이팍'을 되돌아보다(종합)

이번 다큐를 통해 박재범은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박재범은 "흑인 문화를 잘 알지 못하거나, 진정성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 다큐를 제작했다면 그건 잘못된 거다. 하지만 진짜가 진짜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나는 흑인 문화에도 잘 녹아있는 사람이다. 제목도 '쵸즌원'(Chosen1, 선택받은 자)인데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아직까진 나밖에 없지 않나. 앞으로 나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박재범에 루크 초이 감독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하는 사람이다. 항상 발전이라는 게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재범은 "자랑하려고 만든 영상물이 아니다. 내 음악적인 삶을 되돌아보고 많은 분들이 좋은 영향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남겼다.

'제이팍 쵸즌원'은 독립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재창조한 뒤 새로운 길을 만들며 걷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이자, 뉴 브리드(Breed) 박재범의 열정과 겸손, 투지를 통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5월 1일 박재범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jaybumaom0425)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공개된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Jay Park Chose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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