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K팝 현주소 토론회 개최 "저작권 보호, 국가차원 대책 있어야"(종합)

[Y현장] K팝 현주소 토론회 개최 "저작권 보호, 국가차원 대책 있어야"(종합)

2019.04.23.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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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K팝 현주소 토론회 개최 "저작권 보호, 국가차원 대책 있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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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하 케이팝)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는
'대한민국 음악산업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케이팝산업발전협회(K-POP Industry DevelopmentAssociation, KIDA)가 주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의원과 더불어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 토론에 나선 곰앤컴퍼니 이병기 대표, 한국음반산업협회 이용환 대외협력실장, 아이돌로지 미묘 편집장, 스타원코퍼레이션 정윤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정세균, 문희상, 이인영, 홍영표 의원 등 정치 인사들도 참석해 토론회 축사를 전했다.

김진표 의원은 "최근 케이팝 산업의 부흥을 자축하면서도 지속적인 발전과 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면서 "케이팝 산업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케이팝을 둘러싼 문제나 발전을 위해 국가차원 대책 논의가 시급하다"라고 했고 정세균 의원도 "케이팝의 방향 키를 앞으로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이번 토론의 중요성을 전했다.

[Y현장] K팝 현주소 토론회 개최 "저작권 보호, 국가차원 대책 있어야"(종합)

이날 토론회 발제자는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가 맡았다. 곽 대표는 '케이팝 음반의 불법 복제로 인한 저작권 침해 현황과 보호 및 개선 방안 제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안으로 해외 불법 복제, 유통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윤성 대표는 "해외 현지에서 판매가 거의 도매가로 판매되고 있다. 도소매 차이가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라며 불법 유통의 문제를 언급했다. 이용환 실장은 "국내에서는 저작권 보호 대책이 잘 된 편이다. 문제는 해외에 있다. 해외 유통 시장은 무법지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 있다. 해당 국가에 지부를 설치해서라도 문제에 대한 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병기 대표도 "불법 복제물에 있어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미묘 편집장은 "해외 팬들에게 있어 콘텐츠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 요인이다. 해외에서 국내 음원을 이용하는 데 힘든 게 사실이다. 국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조금이나마 편리한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불법 수요와 경쟁을 해야하는 데 개선책으로 한터차트가 내세운 'HATS'(해츠)가 주효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한터차트는 팬이 직접 구매한 앨범을 인증하여 즉시 반영되는 차트&아티스트의 저작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HATS'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

두 번째 토론 주제는 케이팝과 4차혁명의 관련 여부였다. 이용환 실장은 "국내 음악 정보는 4차 산업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국내 전반적인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미묘 편집장도 "케이팝의 시장이. 광범위한 건 맞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아카이브가 적다는 걸 크게 체감하고 있다. 정리된 데이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국가 차원에서 정형화된 플랫폼이나 자료를 갖추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케이팝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병기 대표는 "케이팝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을 다양한 서비스로써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 막강한 문화적 재산이 될거라 본다"라고 내다봤다. 미묘 편집장은 "지금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런 케이팝의 성장이 끝나는 상황도 염두해야 한다. 현재의 케이팝 시장 성과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의욕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당부했다.

[Y현장] K팝 현주소 토론회 개최 "저작권 보호, 국가차원 대책 있어야"(종합)

케이팝의 성장 속도, 성장 형태에 비해 범정부, 산업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복제품들은 해외에서 연간 1천억원 이상 팔리고 있다. 저작권자들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케이팝의 올곧은 성장을 위해서 이제는 국가적 움직임, 혹은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한터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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