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작가, 윤지오 고소...박훈 변호사 "故 장자연 죽음 이용"(전문)

김수민 작가, 윤지오 고소...박훈 변호사 "故 장자연 죽음 이용"(전문)

2019.04.23. 오후 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수민 작가, 윤지오 고소...박훈 변호사 "故 장자연 죽음 이용"(전문)
AD
김수민 작가가 배우 윤지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23일 오후 4시 광화문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박훈 변호사가 김 작가를 대리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 제출을 마친 박 변호사는 취재진 앞에서 "오늘 김수민 씨를 대리하여 윤지오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 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윤지오 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라며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윤지오의 증언이 허위라는 김 작가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윤지오 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 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 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며 "윤지오 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2개월 연장돼 5월 말까지 진행된다. 윤지오는 성추행 피해를 직접 목격한 '고 장자연 사건'의 주요 참고인으로 여러 언론 인터뷰에 응했지만,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의 발언들이 검증이 필요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수민 작가, 윤지오 고소...박훈 변호사 "故 장자연 죽음 이용"(전문)

김 작가는 2017년 10월 '혼잣말'이라는 책을 출판한 바 있는 SNS 스타 작가로, 박 변호사에 따르면 윤지오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연락하며 지낸 사이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는 두 살이 많은 고소인 김수민 작가를 언니로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윤지오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 출판에 즈음인 3월 4일부터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접한 뒤, 본인에게 이야기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윤지오는 4월 글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작가를 비판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이후 '작가 김수민입니다. 윤지오 씨 말은 100% 진실일까요?'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윤지오의 증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변호사는 "김수민 작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저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법적으로 적극 대응하면서 유일한 목격을 주장하는 '장자연 리스트'를 윤지오가 어떻게 봤는지, 김수민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투어 보고자 하여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이하 기자 회견문 전문]

저는 오늘 김수민씨를 대리하여 윤지오 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씨의 폭로로, 수사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윤지오씨는 김수민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입니다.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 받기 바랍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