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 인터뷰④-2] '뮤직하이' 존박 "심야방송, 라이브 무대 아쉬워"

[라디오DJ 인터뷰④-2] '뮤직하이' 존박 "심야방송, 라이브 무대 아쉬워"

2019.04.21.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라디오DJ 인터뷰④-2] '뮤직하이' 존박 "심야방송, 라이브 무대 아쉬워"
AD
YTN STAR는 라디오 DJ들을 만나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레이 인터뷰 ④-2편의 주인공은 [DJ로 돌아온 슈퍼스타, 존박]이다.

가수 존박이 DJ를 맡고 있는 SBS 파워FM ‘존박의 뮤직하이’는 매일 밤 11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1시까지 이어진다. 존박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 좋은 음악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은 애청자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다. 잠이 쉬이 오지 않을 때도 그만의 진솔한 입담은 청취자들에게 위안이 된다.

그의 프로그램에서 느끼한 멘트나 과한 리액션은 좀처럼 들어볼 수 없다. 존박은 "무뚝뚝한 편이기도 하고 낯간지러운 말은 더 못하겠더라고요. 솔직담백하게 저만의 스타일로 청취자들과 호흡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출연, 가수 허각과 함께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2년 첫 미니앨범 'Knock'를 발표하여 개성는 목소리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했다. 라디오 진행에서도 그의 ‘음악적 혜안(慧眼)’은 단연 돋보인다.

“'뮤직하이'만의 매력은 아무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선곡과 다른 프로그램에선 찾기 힘든 깊은 음악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방송 첫 날부터 곡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수 활동 초창기엔 작업 외 시간에 음악을 일부러 안 들었어요. 너무 일하는 느낌이라서요. 그런데 라디오 덕분에 지금은 다시 음악 듣는 걸 즐겨요. ‘디제이스 초이스’란 코너에서 매일 2곡씩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게 이젠 큰 기쁨이죠. 저만의 선곡 기준도 살짝 있는데 숨겨진 보석 같은 아티스트를 찾는 거에요. 청취자들 문자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뮤지션이 나오면 추천받아 틀기도 해요.”

[라디오DJ 인터뷰④-2] '뮤직하이' 존박 "심야방송, 라이브 무대 아쉬워"

방송이 늦은 시간대라 가수를 초대해도 직접 노래를 듣기엔 무리가 있을 터. 그는 "아무래도 게스트 가수분들에게 라이브로 곡을 청해 듣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저도 가수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 소리 내기 곤란하거나 목이 잠기는 고충을 잘 알죠. 하지만 DJ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청취자 분들이 제게 '진심이 느껴진다', '정성스럽게 사연을 전한다'고 할 때 기분 좋아요. DJ로서 중요한 게 상호 소통이란 것을 깨달았기에 더없이 소중한 피드백이죠. 누군가와 시간을 공유하는 것,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에요"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는 존박은 “그분들을 위해 더 정성을 들이게 됐어요. 라디오를 처음 시작할 때 최소 3년은 하자고 생각했는데 즐기면서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어요. 들어주실 분들이 있다면 더 오랫동안 '롱런'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존박 인스타그램]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