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 인터뷰④-1] '뮤직하이' 존박 "과묵했던 제가 수다쟁이 됐어요"

[라디오DJ 인터뷰④-1] '뮤직하이' 존박 "과묵했던 제가 수다쟁이 됐어요"

2019.04.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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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DJ 인터뷰④-1] '뮤직하이' 존박 "과묵했던 제가 수다쟁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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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유튜브,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채널이 돌아간다.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지만 라디오만의 아날로그 감성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 아침잠을 깨워주고, 출퇴근길을 함께 하고, 자기 전엔 달콤하게 속삭여주기까지 하는 라디오. 부담스럽지 않은 매체다. 그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한 라디오만의 매력이 아닐까.

YTN STAR는 라디오 DJ들을 만나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레이 인터뷰 ④-1편의 주인공은 [DJ로 돌아온 슈퍼스타, 존박]이다.

“늦은 밤을 여는 오프닝 멘트 때 기분 좋은 설렘 느껴요.”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SBS 파워FM '존박의 뮤직하이'(이하 ‘뮤직하이’)를 진행하고 있는 가수 존박은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지친 하루를 마감할 시간이지만, 존박은 그들을 위해 라디오 부스에 앉아 목을 가다듬는다. 특유의 저음과 분위기 있는 음색, 해박한 음악 지식은 심야 라디오 애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평소 말수 적기로 소문난 존박은 어느새 3년 가까이 음악과 함께 밤을 이끄는 DJ로 맹활약하고 있다.

“언변이 좋은 편은 아니라 긴장 많이 했었어요. 친한 친구들끼리 있어도 가만히 듣고 있는 걸 더 좋아했기에 라디오 초반에 버벅 거리기도 하고 실수도 했죠. 그런데 서서히 바뀌었어요. 청취자들이 실시간으로 말도 걸고 함께 소통하다 보니 말이 많이 늘었어요.(웃음) 이젠 친구들보다도 청취자들이 저에 대해 더 잘 알아요."

'뮤직하이'에는 음악은 물론 심리, 영화, 연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코너들이 마련돼 있다. 이중 ‘최애’ 코너를 물으니 그는 “모든 코너가 좋지만 화요일 마다 하는 심리상담 코너 ‘그 사람은 왜 그럴까?’를 하면서 몰랐던 심리를 알게 됐어요. 거기 고정 출연하시는 네이버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라고 답했다.

[라디오DJ 인터뷰④-1] '뮤직하이' 존박 "과묵했던 제가 수다쟁이 됐어요"

새벽까지 이어지는 생방송인데 부담은 없을까.

“잠이 좀 많고 게으른 편이라 처음엔 제가 방송 펑크 낼까봐 주변에서 걱정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생활 패턴이 야행성, 올빼미 족이에요. 대낮에 일어나서 음악 작업하고, 저녁에 점심을 먹고, 라디오를 하러 와요. 퇴근하면 새벽이지만 제겐 그때가 저녁 먹을 시간이죠. 이 시간대 방송이 제겐 딱 좋아요.”

존박은 최근 첫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에 출연하는 등 대중들과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지난 18일 청취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였던 '봄 특집' 오픈 방송에는 가수 스바스바(스윗소로우X바버렛츠)와 ‘뮤직하이’ 고정 게스트 이종범 작가가 함께했다. 이날 녹화 방송 내용은 20일에 공개됐다.

존박은 “청취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는 늘 새롭고 즐거워요. 보다 가까이에서 서로의 표정과 몸짓을 보며 방송할 수 있는 것이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자주 마련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존박의 라디오 이야기는 ④-2편으로 이어집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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