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열혈사제' 김남길, 내공 빛났다...마지막 회 향한 기대↑

[Y피플] '열혈사제' 김남길, 내공 빛났다...마지막 회 향한 기대↑

2019.04.20.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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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열혈사제' 김남길, 내공 빛났다...마지막 회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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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김남길이 절규했다. 그런 그가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깊이를 더한 그의 연기 내공은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가 오늘(20일) 종영한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을 표방했다.

죄악의 도시 구담을 장악하고 있는 카르텔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이야기가 스피드하게 펼쳐졌다.

지난 2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온 '열혈사제'는 전국과 수도권 시청률 모두 20%(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극을 이끌어온 김해일 역으로 열연 중인 김남길이 있다. 불의를 보면 주먹이 나가고 분노를 참지 않는 사제 김해일은 히어로와도 같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열혈사제' 37, 38회에서는 김해일이 신부로서의 삶을 내려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악행을 끊어버리기 위해 혼자 고통의 길로 들어섰다.

이날 김해일은 이중권(김민재)을 처단하기 위해 사제복을 벗고 권총을 장전했다. 사제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결심하게 된 것.

한성규(전성우) 신부가 이중권에 의해 크게 다치는 등 주변 사람들까지 위협을 받게 되자, 김해일은 이중권을 직접 처리하고자 총을 들었다.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이들은 떠나야 한다"는 김해일의 자책과 고통 섞인 대사는 그의 결심을 보여줬다.

과거 국정원 요원 시절로 돌아간듯한 김해일의 눈빛에는 이전과는 다른 분노가 담겼다. 사제복을 벗고 검은 수트를 입은 김해일은 이중권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인간 병기처럼 고독하게 움직이는 김해일의 모습에서는 억누른 슬픔과 아픔, 처절한 감정이 느껴졌다.

방송 말미 김해일은 이중권과 최후의 전쟁을 치르러 나섰다.

김해일은 구대영(김성균)에게 "좀 있으면 다 끝날 거야. 와서 정리 부탁해"라고 했다. 박경선(이하늬)에게는 남은 수사를 부탁하며 "최후에 이뤄야 할 주님의 정의는 검사님이 이뤄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중권은 김해일의 소중한 사람들 중 하나인 김수녀(백지원)를 인질로 잡는 악행을 저지르며, 김해일을 또 한번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이영준(정동환) 신부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다. 시신을 유기했던 장룡(음문석)은 체포됐고, 이 신부를 죽인 진범이 강석태(김형묵) 부장 검사라는 것이 드러난 것. 황철범(고준) 역시 이 신부의 살인을 조작한 범인이었다.

김해일의 서늘한 분노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김해일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이중권의 무리들, 그들을 바라보는 김해일의 날 선 눈빛은 폭풍전야의 엔딩을 완성했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각성한 김해일의 모습은 김남길의 내공 깊은 연기로 몰입더를 더했다.

극도의 슬픔과 절망을 억누른 절제된 감정 연기는 김해일의 울분을 느끼게 했다. 이후 다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액션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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