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DJ 인터뷰③-1] '영스' 정소민 "'쏨디'된 이유? 라디오만의 따뜻함 때문“

[라디오DJ 인터뷰③-1] '영스' 정소민 "'쏨디'된 이유? 라디오만의 따뜻함 때문“

2019.04.2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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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DJ 인터뷰③-1] '영스' 정소민 "'쏨디'된 이유? 라디오만의 따뜻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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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유튜브, 페이스북, 포털사이트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채널이 돌아간다. 보는 것에 익숙한 요즘 세대지만 라디오만의 아날로그 감성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 아침잠을 깨워주고, 출퇴근길을 함께 하고, 자기 전엔 달콤하게 속삭여주기까지 하는 라디오. 부담스럽지 않은 매체다. 그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한 라디오만의 매력이 아닐까.

YTN STAR는 라디오 DJ들을 만나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릴레이 인터뷰 ③-1편의 주인공은 [‘쏨디(소민 DJ)’로 활약하고 있는, 정소민]이다.

"저도 언젠가 했던 청춘들의 고민, 적극 힘이 되고 싶어요."

SBS 파워FM ‘정소민의 영스트리트’(이하 ‘영스’)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정소민은 지난달 DJ 데뷔 100일을 맞았다. 매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차분하고 친근한 말투로 우리들의 고된 하루를 달래준다.

“거창하게 ‘어떤 색깔의 DJ가 좋겠다’하는 콘셉트를 정하진 않았어요. 천천히, 그리고 정확히 청취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해요. 얼마 전 베테랑 DJ 배성재 아나운서에게 언제쯤 진행이 편해지냐고 물었는데, 3년 정도 되니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초반엔 실수가 두려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스스로를 낮춘 정소민은 생각보다 유연하면서도 강단 있게 게스트와의 시간들을 이끌어 가고 청취자들의 사연에도 잘 녹아들고 있다. 바람 난 여자친구에 대한 사연을 담담하게 읽다가, 갑자기 “이건 아니죠”라며 분개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2010년 드라마 '나쁜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에 출연했다. 영화 ‘스물’, ‘아빠는 딸’, ‘골든슬럼버’ 등에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영화 '기방도령' 촬영을 마쳤다.

"연기 할 때는 그 캐릭터에 맞게 저만의 일기를 쓰곤 했어요. 그런 감성들이 모여 라디오 진행에 도움 됐어요. 또 음악을 좋아해 장르 구분 없이 많이 듣고, 에세이 책을 즐겨 읽는 것도 DJ의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대기만성’ 배우라는 호평을 받아 온 그답게,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이 DJ로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전공이 무용인데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를 시작했고, 우여곡절도 있었어요. 신인 때 어려운 역만 골라서 했는데 그래야 연기가 늘 거라고 생각했죠.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사연을 보면, 진로 고민하던 제 옛날 생각이 날 때도 있고 또래 친구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 감정을 이입하게 돼요."

[라디오DJ 인터뷰③-1] '영스' 정소민 "'쏨디'된 이유? 라디오만의 따뜻함 때문“

정소민은 라디오만의 매력으로 ‘따뜻함’을 꼽았다. 그는 “연기 신인 때 라디오 게스트로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나간 적이 있어요. 라디오 첫 출연이었는데 라디오 부스만의 포근함과 따뜻함이 있었고 팬들과도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죠. 그래서 DJ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그 꿈을 이뤄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또 “연기와 달리 라디오는 반응이 바로 오는 게 특징이죠. 친구들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요? 청취자분들이 ‘보는 라디오’를 통해 제가 마시는 음료를 맞힌다든지, 동작에 반응해 주시면 마치 귀여운 미니언즈 캐릭터들 같아서 정말 좋아요”라며 웃었다.

(정소민의 라디오 이야기는 ③-2 편으로 이어집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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