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음문석 "장룡, 가장 많이 고민한 캐릭터...많은 사랑 감사"

'열혈사제' 음문석 "장룡, 가장 많이 고민한 캐릭터...많은 사랑 감사"

2019.04.19.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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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음문석 "장룡, 가장 많이 고민한 캐릭터...많은 사랑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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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음문석이 '열혈사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근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열혈 인터뷰' 코너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에서 장룡 역으로 열연을 펼친 음문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열혈사제'는 TV화제성 3주간 1위, 그리고 20%대를 넘는 시청률로 방송되는 내내 인기몰이중이다. 여기에는 주인공 김남길과 김성균, 이하늬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온몸을 던지는 열연이 톡톡히 한몫했다. 이중 단발머리 장룡역 음문석은 독특한 정장패션에다 충청도 사투리, 그리고 코믹한 춤과 액션을 곁들이면서 명실공이 신스틸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음문석은 '열혈사제'에 캐스팅 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드라마 '귓속말'에서 만난 이명우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찾아뵙고는 짧은 대본리딩을 했다. 그리고 1주일 뒤에 '같이 가자'라며 전화를 주셨을 때 정말 좋았다. 그때 마치 산정상에 오른 것처럼 미친듯이 함성을 질렀고, 심지어 누나와 서로 부등켜안고서 기쁨을 나눴다"라고 밝히며 그때의 감정을 재연해 보였다.

자신만이 장룡을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한 질문에 음문석은 "이제까지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캐릭터가 바로 장룡"이라며 "겉보기에는 단발머리에다 올드하고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사실 이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연구하다 보니 머리가 빠질 정도였다"라고 웃어보였다.

특히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떻게 하면 더욱 장룡스러울까?", "이 친구는 왜 이렇게 머리를 길렀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장룡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라는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단발머리의 탄생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감독님께서 '장룡은 처음부터 단발머리로 가야 돼'라고 정해서 말씀해주셨다"며 "모든 캐릭터가 2019년을 살고 있는데, 장룡만 시간만 멈춘 느낌이 있더라. 그래서 내 외모에다 표준어대신 내 고향인 충청도의 사투리를 썼더니 정말 절묘한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열혈사제' 음문석 "장룡, 가장 많이 고민한 캐릭터...많은 사랑 감사"

그동안 그는 김해일역의 김남길, 서승아역의 금새록과 액션대결을 하다가 발차기 한방에 뻗는가 하면 '간장공장 공장장'으로 괴롭힌 쏭삭역 안창환한테도 최근 길거리 결투에서 비참하게 무너지는 등 인상깊고도 코믹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바로 '꽃잎설사' 장면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분을 회상하던 그는 "설사하는 연기에서는 장룡이 이 상황에서 얼마나 괴로운지를 연기로 보여줘야 해서, 누가 내 옆에 있는지도 생각도 않고 오로지 그 한 장면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하루 동안이나 배 아픈 연기를 했던 탓에 촬영이 끝나고 나서 실제로 설사병을 앓아 고생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음문석은 또 "방송 후 많은 분들께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봐 주신다"라며 "한번은 가발이 아닌 모자를 쓰고서 설렁탕을 먹고 있었는데, 어떤 팬분께서 조용히 옆에 오시더니 '열혈사제' 장룡씨죠? 온가족이 장룡씨를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순간 '나를 따뜻하게 사랑해주시는 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울컥했고, 감사함과 더불어 행복감마저 들었을 정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열혈사제'를 사랑해주시고, 그 안에서 작게 살았던 장룡도 사랑해주셔서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하던 그는 종영이 아쉬운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어 "앞으로 배우 음문석의 발자취를 여러분에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올라가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음문석의 열연으로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해 온 '열혈사제'는 19일, 20일에 마지막 방송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SBS 유튜브 채널, SB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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