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2019.04.12.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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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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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을 탄생시킨 MBC가 다시 한 번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예능을 만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구산 CP, 안소연 PD,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49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음악차트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칙한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 예능. 설 파일럿으로 방송 후 정규 편성돼,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 중이다.

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이날 김구산 CP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공감대"라면서 "90년대 옛 것(레트로)을 가져와서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로 재해석해 예전 향수를 느끼는 4050 세대도 즐겁게 보고, 요즘 가수들이 명곡을 재해석해 보여줌으로써 젊은 10대부터 2030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안소연 PD는 "즐거움 드리는 게 최고의 목표지만 작년 화제작 '보헤미안 랩소디'를 제일 만이 본 세대가 2030이라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추억이나 향수가 없어도 진짜 좋은 것은 세대를 거슬러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배경을 공개했다.

이어 안PD는 "'추억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이걸 들려줘도 1위 할 수 있을까'가 시작점이었고, 녹화 하면서 명곡의 힘을 느끼고 있다. 나는 추억이 있어서 좋게 느끼는 것을, 91년생 이후 20대 평가자들도 좋았다고 반응하더라"며 "처음 들었는데 좋았다고 하는 걸 보며 상상만으로 했던 기획의도가 맞았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대공감을 내세우고 있는데 일방적인게 아니더라. 후배들이 재해석해서 선보인 것을 원곡자가 듣고 감동받고 눈물 흘리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 처음 생각했던 세대공감의 의미를 만들어가며 찾아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세대공감이란 주제에 걸맞게, 예능계 선후배인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MC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MC 섭외 배경에 대해 안 PD는 "지금도 1위지만 그때 그 시절 연예대상이 바로 이경규 씨였다. 음악 프로그램이 처음이라 더 반갑기도 했다"면서 "유세윤 씨는 음악토크쇼를 같이 한 적이 있다. 걸어다니는 가요사전이다. 가사부터 안무까지 90년대 중후반을 꿰뚫고 있다. 처음부터 잘할 거라고 믿었다. 녹화하면서 이경규 씨 역시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자랑해 놀랐다. 90년대 가요계 걸어다니는 사전 두 분과 함께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장도연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요즘 제일 인기있는 친구. 요즘 친구답게 노래를 많이 알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유세윤은 “장도연 씨가 여성 1위 가수가 나오면 코스프레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떨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나가수'·'복면' 잇는 세대통합 음악쇼 될까(종합)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MBC로 돌아온 이경규는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을 받는다. 이제 MBC가 잘 될 거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 프로를 잘 살려서 '일밤'으로 들어가려는 생각도 한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또 이경규는 "나에게는 매 주 90년대로 돌아가는 큰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옛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녹화 할 때마다 옛 동료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간"이라고 소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처음에는 녹화가 3시간 정도 됐는데 지금은 2시간 정도로 줄였다.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음악 예능 MC로 잔뼈가 굵은 유세윤은 “이경규 선배님도 많이 하셨지만, 저도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었으니까 음악 프로그램만큼은 제가 이경규 선배님보다 조금 더 낫지 않나 싶다. 이경규 선배님은 첫 음악 예능이시니 음악 예능에서는 제가 선배다”라며 선배 이경규에 지지 않는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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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의 케미 못잖게 섭외 가수가 중요한 포맷인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은 희망하는 가수들의 이름을 밝히며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안 PD는 "14주 연속 1위에 빛나는 신승훈 선배님을 꼭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세윤은 "1위를 하신 분은 아니지만 양준일 씨의 음악이 시대를 앞섰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주옥같은 노래가 너무 많다"며 이문세를 언급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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