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김기덕 감독, 제41회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논란 예고

[Y이슈] 김기덕 감독, 제41회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논란 예고

2019.04.11.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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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김기덕 감독, 제41회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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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11일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홈페이지에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위원장에 김기독 감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래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 호평을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제 측은 그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내역과 함께 최근 작품을 언급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한 관계자는 YTN Star에 "성폭력 문제로 아직 사건이 종료되지 않고, 재판 중인 상황에서 (김기덕 감독이) 국제영화제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영화계 내에서 여성 영화인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개막작으로 초청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국여성민우회는 영화제 측에 개막작 취소 요구 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운동을 벌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2월 한국여성민우회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지난달 8일 미투 의혹을 폭로한 여성 배우와 이를 보도한 MBC PD 수첩을 상대로도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1935년에 처음 열린 모스크바영화제는 동유럽 최대의 국제영화제다. 한국 영화로는 제16회 영화제에서는 강수연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여우 주연상을, 제18회 영화제에서 '살어리랏다'(1993)로 이덕화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제25회 영화제에서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2003)로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모스크바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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