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비서'와 같고 달랐던 것

[Y피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비서'와 같고 달랐던 것

2019.04.11.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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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비서'와 같고 달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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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생각났지만, 덕심 충만한 모습은 달랐다. 배우 박민영이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로 '로코 여신'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 방송된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은 성덕미 역할로 큐레이터와 덕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채움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로 하룻밤에 전시 세팅도 척척 해낸 성덕미가 전시 오픈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간 곳은 아이돌 그룹 화이트 오션의 음악방송 녹화장이었다.

미술관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게 변신한 성덕미는 대포 카메라를 거뜬히 들고 '최애' 아이돌인 차시안(정제원)을 열정적으로 촬영했다. 성덕미는 응원봉을 흔들며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집을 가득 채운 굿즈는 프로 아이돌 덕후임을 입증했다. 차시안의 영상을 보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절로 광대가 들썩였다.

성덕미의 이중생활은 흥미진진했다. 채움 미술관 5년 차 큐레이터로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이었지만 퇴근 후에는 열정 넘치는 아이돌 홈마(홈마스터, 연예인 사진을 찍고 올리는 사람) '시나길'이었다. 박민영은 마치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성덕미를 표현했다.

라이언 골드(김재욱)와의 인연 또한 흥미를 유발했다. 성덕미는 다양한 상황에서 라이언을 마주쳤다. 출장을 떠났던 경매장에서 악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은 공항에서 다시 마주쳤다. 공항에서 차시안을 찍고 있던 성덕미의 사다리에 라이언이 걸려 넘어진 것. 방송 말미 채움 미술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라이언이 부임하며 성덕미와 라이언의 심상치 않은 인연이 예고됐다.

'그녀의 사생활'은 무엇보다 전작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를 통해 '로코퀸'의 면모를 보여줬던 박민영의 신작이라서 관심을 모았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었지만 김미소 역을 탁월하게 소화했다.

상대역인 박서준과 차진 호흡은 물론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 설렘을 자아내는 외모와 연기력까지 그를 단번에 '로코퀸'으로 만들었다.

다만 김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성격, 스타일링 등은 아쉬움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덕후라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향후 김재욱과 펼칠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된 '그녀의 사생활' 1화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2.7%, 최고 3.8%를 기록하며 출발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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