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몽' PD가 밝힌 #김원봉 #이요원 #제작비 #션샤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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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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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이몽' PD가 밝힌 #김원봉 #이요원 #제작비 #션샤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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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로서 자부심이 있다. '이몽' 되게 재밌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연출했지만 이렇게 벅찬 느낌을 받은 작품은 '이몽'이 제일 크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지만 '이몽'은 재밌다. 의미도 있지만 재미가 먼저다. 연출하면서 그것에 집중했다. 기대를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윤상호 PD)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 감독과의 대화가 윤상호 PD, 김승모 CP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몽'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오는 5월 4일 오후 9시 5분에 처음 방송된다.

극 중 이요원은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의 경계에 선 이영진 역을, 유지태는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았다.

윤상호 PD는 '태왕사신기'(2007) '비천무'(2008) '탐나는 도다'(2009) '버디버디'(2011)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2011) '백년의 신부'(2014) '지인단신재일기'(2015) '사임당 빛의 일기'(2017)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아이리스' 시리즈 '미씽나인' 등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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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윤상호 PD, 김승모 CP와 나눈 일문일답

Q: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윤상호 PD(이하 윤): 김승모 CP와 묘한 인연이 있다. 청춘 시절에 대선배로 존경했던 김종학 감독님의 조감독을 같이 했다.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여명의 눈동자'가 저희의 가슴을 움직였다. 연출하면서 언젠가는 제2의 '여명의 눈동자'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하고 싶은 염원으로 출발을 하게 됐다.

Q: 작품 설명을 해주면?
윤: 일제 강정기를 배경으로 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같이 담으면서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남기고자 한다. 그 부분이 '이몽'을 봐주는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Q: '이몽'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김승모 CP(이하 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런 드라마가 없으면 그분들께 죄송할 거 같았다. 자금이나 사업적으로는 리스크(risk)가 있지만 꼭 만들어져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 시대를 살다 가신 분들을 위인이라서 머리로 기억하기보다는 드라마가 재밌어서 가슴으로 기억하고 찾아보다가 알게 되는 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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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약산 김원봉을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이 처음이다. 왜 김원봉이었나?
김: 김봉원 선생의 일대기 드라마가 아니다. 일대기를 다루는 건 굉장히 예민할 수 있다. '이몽'은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의열단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일본에 위협적이었던, 꼭 알아야 하는 단체다. 그 단체를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덮을 수는 없었다. 상징적으로 내세웠다고 보면 된다. 무장독립 운동을 했던 많은 인물이 투영됐다. 허구의 여성이 독립을 위해 나아가는 다이나믹한 이야기 속에 김원봉을 활용했다.

유지태도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그러나 취지를 이해했고 자신도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김원봉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윤: 김원봉 선생이 주인공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이라는 굉장히 선명한 목표가 있었지만 갈등이 컸다. 그러다 힘을 합쳤다. 같은 목표, 다른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그걸 통해 근대사와 현재도 말하고 싶었다.

Q: 드라마 제목인 '이몽'의 뜻은?
윤: '이몽'은 다른 꿈을 말하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일몽을 이야기한다. 독립운동을 두고 다른 생각들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드라마 안에도 재밌게 녹여져 있다. '과연 일몽은 무엇인가?' 그 부분을 지켜봐 달라.

Q: 캐스팅 과정은?
윤: '이몽'은 이영애와 전작('사임당 빛의 일기')의 인연으로 출발해서 기획되기 시작했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업 과정을 밟아오다가 배우의 스케줄과 일정 문제로 배우가 바뀌는 과정이 한 차례 있었다. 뒤이어 캐스팅된 이요원은 먼저 거론되었던 여배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극 중 이영진 역할에 뛰어들었다. '이몽'의 주인공으로서 운명이 있었던 것 같았다.

김원봉 역할을 캐스팅하는 과정 속에 많은 남자 배우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유지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큰 나무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모든 배우가 진지하게 임하지만 제가 본 배우 중 첫 번째로 꼽을 정도로 유지태의 감정 몰입도는 매우 뛰어나다.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김원봉의 이미지가 있다. 독립운동가의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유지태가 이 부분을 표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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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50억가량의 제작비가 들어서 화제가 됐다.
김: 250억 정도를 생각했으나 항일 드라마다 보니까 해외 판매와 협찬 등의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조달 가능한 금액 수준으로 만들었다. 200억 밑으로 내렸다. 타이트한 예산과 일정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금은 일제 강점기를 재현하고 액션 장면을 실감 나게 살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연출자의 많은 노하우가 투입됐다.

윤: 적지 않은 예산이 든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 부담감을 가지고 아껴서 잘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

Q: 지난해 방영된 '미스터 션샤인'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김: 시대가 다르다. '이몽'은 1920~3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독립운동 자체에 회의감마저 생기던 시대다.

윤: '미스터 션샤인' 보다 30년 뒤 이야기다. 굉장히 모던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1930년대에는 우리가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극적 재미를 위해 융통성 있게 접근한 부분도 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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