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별밤③] 신성훈PD "난 ‘이문세 별밤’ 세대...10대들에 낭만 선물하고파“

[Y기획:별밤③] 신성훈PD "난 ‘이문세 별밤’ 세대...10대들에 낭만 선물하고파“

2019.03.28.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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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별밤③] 신성훈PD "난 ‘이문세 별밤’ 세대...10대들에 낭만 선물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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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사랑방’이던 별밤, 요즘 청소년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습니다.”

MBC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50주년 특집 생방송을 마친 신성훈 PD는 YTN Star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방송 50주년을 맞은 ‘별밤’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 배우들이 나와 노래 실력을 선보이면 그 다음날 바로 화제가 됐다. 이경규, 강호동, 박경림 등 ‘별밤’으로 방송계에 입문한 스타들도 있다.

그동안 ‘별밤’을 거쳐 간 PD는 100여 명이다. 신 PD는 지난 해 여름부터 ‘별밤’ 지휘봉을 잡았다.

앞선 명성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피디 생활 13년차인데 올해가 별밤 50주년이라 더 긴장됐다”며 “별밤 특유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만의 색깔을 잘 입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문세 씨가 진행한 ‘별밤’을 듣고 자랐다. 당시 엄했던 학교와 가정 분위기 속에서 DJ 이문세의 인자한 말투와 따뜻한 조언은 10대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그때 처럼, 나도 요즘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Y기획:별밤③] 신성훈PD "난 ‘이문세 별밤’ 세대...10대들에 낭만 선물하고파“

다음은 신성훈 PD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별밤’ PD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내가 늘 팀원들한테 하는 말이 있다. 제작진인 우리가 즐겁지 않으면 청취자들도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방송, 그리고 즐겁게 만드는 방송’이 철칙이다. 또 심야 방송인 만큼 스텝들은 좋은 체력을 갖춰야 한다. 현재 '별밤지기'인 산들은 목 관리를 비롯한 컨디션 관리, 제작자들은 체력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Q.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신청곡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마 이문세 씨의 노래일 것이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체감상 하루에 한 건씩은 꼭 들어오는 것 같다.


Q. 현재 DJ 산들의 입담이 좋은데 생각보다 나이가 어려서 놀랐다. 그만의 매력은?

메인 진행자로서 불만이나 불편한 점이 있을 법도 한데, 한 번도 그런 고충을 토로한 적이 없다. 어떤 게스트나 상황이 와도 본인이 맞추려고 노력한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2시간 내내 방송을 끌어간다는 것이 부담일 수 있는데 스스로 낮추고 희생을 하는 DJ라고 생각한다. 배려심 있고 인성이 바른, 한결같은 친구다.


Q. ‘별밤'이 50년을 달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 방송에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사연을 보낸다. 정말 여러 가지 내용이 많다. 치매 걸린 할머니부터 아버지, 어머니, 언니 등 우리네 가족들의 이야기가 진하게 다가온다. ‘별밤’만의 매력이자 장수비결이다. 또 심야 시간에 속내를 털어놓을 곳이 ‘별밤’ 밖에 없다는 청취자들의 기대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어릴 때 여기에 사연을 보냈다. 지금은 성인이 됐지만 사연을 보내면 왠지 또 읽어줄 것 같다”하는 기대다.

[Y기획:별밤③] 신성훈PD "난 ‘이문세 별밤’ 세대...10대들에 낭만 선물하고파“

Q. 오는 4월 4일부터 격주로 찾아가는 '교실 콘서트' 코너를 연다. 어떤 내용인가?

청소년 맞춤 기획이다. 현재 별밤 DJ를 맡고 있는 가수 산들의 진행으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여자중학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앞으로 전국 각지의 중고교에서 열린다. 학생 혹은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 매달 격주로 직접 해당 학교를 찾아가 연예인들이 고민 상담을 해주고 미니 콘서트도 선보이는 코너다. 살짝 공개하자면, 이번 게스트는 작사가 김이나와 가수 정세운이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고 이를 하나씩 상담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Q. 올 하반기 ‘남극 세종기지 특별방송’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소를 세종과학기지로 택한 이유는?

상징적인 의미다. 우리 전파가 어디로든 닿길 바란다. 누가 들을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라디오, 그리고 별밤은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몸소 보여주고 싶다.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별밤을 코앞에서 듣고 느끼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Q. 청취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별밤 50주년’이라고 하니 “벌써? 나보다 나이가 많네” 하신 분들이 꽤 있다. 별밤은 청취자들 옆에 한결같이, 꾸준히 옆에 있어 줘서 고마운 존재다. 여전히 별밤을 친구로 생각하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청취자들, 특히 이제는 10대들의 삶에 다시 녹아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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