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윤종신의 유의미한 도전..태연·장범준과 세대 초월한 ‘공감’(종합)

[Y현장] 윤종신의 유의미한 도전..태연·장범준과 세대 초월한 ‘공감’(종합)

2019.03.26.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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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윤종신의 유의미한 도전..태연·장범준과 세대 초월한 ‘공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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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이 쉼 없이 음악 실험을 이어간다. 이번엔 패션과 음악이 결합한 세대초월 프로젝트다.

윤종신은 26일 오전 서울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월간 윤종신X빈폴’ 제작발표회를 열고 뮤직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일찌감치 기존 가요계 발매방식을 거부하고 10년째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윤종신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 브랜드 빈폴과 월간 윤종신이 협업한 ‘이제 서른’ 캠페인으로, 윤종신이 전체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30살이 된 장범준, 소녀시대 태연, 어반자카파 등이 30년 전의 명곡을 재해석한다. 이날 윤종신은 "처음 만든 회사가 미스틱89였다. '89년에 태어난 가수들과 콜라보를 해보자'라는 기획의도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윤종신은 이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고(故) 김광석 선배가 앞서 '서른'이라는 의미의 노래를 했었다. 그 형이 생각했던 '서른 즈음에'는 깊은 고민에 대한 생각을 했다면, 내가 생각하는 서른은 훨씬 더 기회가 없고 더 뿜어져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간이다. 진짜 멋쟁이의 시작은 서른부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30주년에 대해서는 "눈코뜰새 없이 지나갔다. 사실 20주년이 위기였는데, 2010년 시작한게 월간윤종신이었다. 월간윤종신을 하다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다. 매달 음악을 내니 지루함없이 지나왔다. 그래서 내게 30주년은 큰 의미보다는 또 40주년을 맞기 전의 계단 정도로 느껴진다. 너무 큰 의미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Y현장] 윤종신의 유의미한 도전..태연·장범준과 세대 초월한 ‘공감’(종합)

프로젝트는 먼저 윤종신이 첫 주자로 나선다. 그는 '월간 윤종신' 3월호를 통해 신곡 '멋'의 음원을 공개한다. 고민과 설렘, 후회와 기대, 인생의 전환점이자 새로운 출발이 공존하는 서른살 청년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어 다른 세 가수는 4월부터 매달 한 곡씩 1989년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의 리메이크곡들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매달 본인 혹은 가창자를 초대해 신곡을 발매해온 윤종신이 특별한 프로젝트에 의미를 더해 ‘별책부록’이란 타이틀도 붙였다.

가창자로 참여하는 태연, 장범준 등도 저마다 서른살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서른이 된 태연은 태연은 "앞으로 열심히 노래를 하기 위해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녀시대 시절 춤 출 때와는 다르다. 조금 더 목 관리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범준은 "나에게 서른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다.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이다. 예전에는 공연도 좋아하는데 긴장이 너무 됐다.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건지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젠 공연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아 정체성을 깨달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진짜 무르익기 시작하는게 서른이다. 20대 초중반보다는 이때부터 진짜 우러나는 창법, 아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 요즘 나오는 노래들을 보면 '이제부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1989년 발표된 3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고, 장범준과 태연, 어반자카파가 이 곡들의 가창을 맡는다. 장범준은 사랑과 평화의 '그대 떠난 뒤', 태연은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어반자카파는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을 부른다.

장범준은 윤종신과의 협업에 대해 “(윤종신은) 꼭 만나야 할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더 왕성하게 음악 활동 하시지 않나. 사실 내가 결혼 후에 음악 활동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다. 나는 청춘의 느낌이 나는 가사나 멜로디를 썼지 않나. 그래서 결혼 후에 선배들이 쓰신 노래를 들으면서 조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월간 윤종신'은 그간 포크, 발라드,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매달 느끼는 계절적 혹은 일상의 느낌이 자연스레 신곡의 아이디어로 이어졌기에 1년간 펼쳐놓은 감성의 기록이란 점에서 호평을 얻어왔다. “창작자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시작한 윤종신은 “차트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대중 분들 역시 본인의 취향을 찾으시길 바란다. 취향이 없어서 차트만 듣는 분들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YTN Star 박영웅 기자 (hero@ytnplus.co.kr)
[사진=미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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