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2019.03.2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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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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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음색은 치열한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무기로 통한다. 좋은 멜로디에 특별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면 음원강자가 될 가능성 또한 커지기 마련이다. 독특한 음색으로 가요계의 독보적인 보컬리스트 반열에 오른 수란이 새 활동을 시작했다.

수란은 22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새 앨범 ‘점핑'(Jumpin)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차트 정상을 휩쓸며 큰 인기를 끌었던 첫 미니앨범 '워킹'(Walkin’) 발매 이후 약 1년 9개월만의 신보다.

이날 수란은 앨범 타이틀 ‘점핑'에 대해 "음악적으로 도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앨범명을 정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을 했다. 새 밭을 일구듯, 새 씨앗을 심은 듯한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늘 같은 발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왔고 걸어가는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라는 의지와 그동안 걸어온 자신만의 색깔을 이야기하던 수란의 새로운 도약과도 같은 앨범이다. 독특한 음색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번 앨범은 다양한 상황을 마주한 수란의 내면세계를 담았다. 총 6개 트랙 모두 다른 주제와 무드를 표현한 음반이다.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던 수란은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새로 잡았다. 그는 "이번에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수란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나면서도, 많은 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밸런스 면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 음색이 독특하다고 해주시는 게 감사하지만, 조금 더 듣기 편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타이틀곡 ‘전화끊지마 (Feat. pH-1)’는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는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아슬아슬한 대화를 통해 위트 있게 표현한 레트로풍의 곡으로, 헤어진 남녀 사이의 ‘미련’이라는 직설적인 주제를 감각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수란은 "가사는 남녀의 싸움에 대한 내용이지만, 리듬에 어깨를 움직여보면 의외로 신나는 음악이다. 싸움 구경이 원래 재밌지 않나"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앨범에는 윤미래, 헤이즈, pH-1 등 국내 알앤비 힙합씬의 드림팀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평소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윤미래를 꼽았던 수란은 직접 정성어린 편지를 작성해 피처링을 요청했고 둘의 협업이 성사됐다. 두 사람이 함께 한 곡 ‘의식의 흐름’은 트렌디한 팝 알앤비힙합 트랙으로, 수란이 특별히 윤미래만을 떠올리며 작업한 노래다. 윤미래는 이 곡의 랩 피처링에 흔쾌히 응했고, 수란의 독보적인 음색과 어우러져 특별한 곡이 완성됐다.

[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지난 3일 선공개곡 '그놈의 별(HIDE AND SEEK)’을 발표한 수란은 헤이즈, 조정치에 이어 윤미래와 협업하면서 막강 라인업을 이루게 됐다. 알앤비 힙합씬의 독보적인 두 아티스트가 만난 만큼, 큰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앨범에는 불현듯 떠오른 그 날의 이별 장면에서 다시 시작된 복잡한 감정을 의식의 흐름대로 풀어가는 곡 ‘의식의 흐름(feat. 윤미래)’, 오랜 음악 작업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를 영혼이 탈출해 우주를 떠돌아 모험하는 것에 빗댄 ‘문라이트'(Moonlight) 등이 수록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또 짙은 밤하늘 같은 마음을 읊듯이 짧은 시처럼 만들었던 곡에 헤이즈의 반짝이는 위로를 담은 ‘그놈의 별 (Feat. Heize)’, 미웠고 아팠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쉽게 풀렸던 꿈 이야기 ‘어젯밤 꿈에 (OJB)’, 지금까지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 사랑과 믿음, 긍정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든 곡 ‘점핑’ 등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트랙이 고루 실렸다.

[Y현장] 수란, 1위보다 중요한 '초심'..고집으로 빚은 새 노래(종합)


지난 해부터 준비한 이번 앨범은 예상보다 장시간 소요됐다. 수란은 “2018년에 활동을 많이 못했다”며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상반기에는 내적, 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데 신경썼다. 하반기에는 에너지를 다시 채워서 작업에 매진했다. 여러가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수란은 청아하면서 그루브 넘치는 목소리로 알앤비 힙합씬에서 주목받은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슈가, 조정치, 프라이머리, 지코, 빈지노, 얀키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독특한 보컬의 매력으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피처링 1순위로 통하는 대세 뮤지션 반열에 오른 수란이 고집과 의지로 빚은 새 음반으로 재도약을 알렸다.

YTN Star 박영웅 기자 (hero@ytnplus.co.kr)
[사진=밀리언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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