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2019.03.20.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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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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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언급했다.

20일 개봉한 '돈'(감독 박누리)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류준열이 이 영화에서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영화의 중심 소재이자 주제의식을 형성하는 돈을 이해하기 위해 류준열은 최근 영화 '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잘 쓰지 않는 현찰을 뽑아서 책상에 놓고 들여다보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돈이라는 게 참 어렵다.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을 갖게 하는 독특한 무언가인 것 같다. 그런 특성이 잘 투영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영화 속 일현은 단시간에 일확천금을 번다. 그사이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부모와 등을 돌리기도 한다. 과한 욕심에 말로는 처참하다. 물질적 풍요가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증명한다.

류준열은 어떨까. 신인 시절을 거쳐 충무로의 대세 배우가 된 그에게 '돈'의 유무로 인한 변화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의 답변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 질문에 답변하려면 '가치를 어디에 두냐'를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부자냐, 아니냐'가 기준이기보다는 '돈에 끌려다니느냐'보다 '내가 끌고 다니느냐'의 차이인거죠. 통장의 잔고가 없더라고도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처럼요. 가치관을 금액에 두지 않기에 얼마 이상에 있다고 사람이 변하지 않습니다."

[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잔고에 0원"을 찍어본 적도 있을 만큼 데뷔 초기에는 금전적으로 넉넉치 못했다. 여유가 생긴 이후로 가장 먼저 한 건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미국에 여행을 다녀온 일"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넉넉히 벌지만 돈에 끌려다니고 싶진 않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예전에도 없으면 없는 데로 살고 있으면 있는 수준에서 제 분수에 맞게 살아왔어요. 아버지가 진짜 입버릇처럼 저한테 하신 말씀이 '분수에 맞게 살아라'였거든요. 앞으로도 철저히 지키고 살고 싶어요. 데뷔 초보다 당연히 돈은 많이 벌지만 돈에 끌려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맹목적으로 돈을 쫓는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Y터뷰②]류준열 "돈 중요하냐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오히려 영화를 찍으며 기존의 가치관이 더욱 굳건해 졌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그다.

"작품을 통해 돈에 대해 바르게 생각해야 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하게 됐어요. '일현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살면 절대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또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내가 느낀 걸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요. 이런 제 고민으로 관객에게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고 싶어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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