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Y터뷰] '스페인 하숙' 나 PD "뻔하지만 기대되는 3人3色 주인장"

[직격Y터뷰] '스페인 하숙' 나 PD "뻔하지만 기대되는 3人3色 주인장"

2019.03.1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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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Y터뷰] '스페인 하숙' 나 PD "뻔하지만 기대되는 3人3色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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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정에 지친 손님들의 표정이 하숙집에 발을 딛는 순간 밝아졌다. 따뜻한 밥상을 차려두고 첫 손님을 기다리던 차승원과 유해진, 배정남의 설렘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지난 15일 첫 방송한 tvN '스페인 하숙'은 지친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역시 7.6%로 순조로운 출발이다.

국내 어촌을 배경으로 했던 tvN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치열하게 메뉴를 고민하던 차승원과 유해진은 낯선 땅 스페인에서도 '믿고 보는 콤비'였다. 새로 합류한 멤버 배정남은 막내 특유의 열정으로 색다른 웃음을 선보였다.

'요리부' 차승원은 여전히 맛깔나게 요리했다. 유해진과 배정남이 "인생 된장찌개"라며 환호하자 차승원은 "고추장을 추가해 더 깊은 맛을 냈다"며 배시시 웃었다. '설비부' 유해진은 특유의 '금손'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냈다. 그의 톱질 몇 번에 식기 건조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막내 배정남은 "행님"을 외치며 분주하게 양파를 까다가 금세 체력고갈로 뻗어 버렸다.

유해진은 어김없이 아침 산책을 나섰고 셀프 카메라로 마을 풍경을 담았다. 차승원은 일찍 일어나 멤버들에게 줄 아침 메뉴를 고민했다. 각자의 방식을 토대로, 타지에서 살을 부대끼는 그들의 모습은 '삼시세끼'와 비슷했다.

우연히 간판을 보고 들어왔다는 한국인 손님은 이들을 보고 놀랐다. 다리를 다쳐 잠시 쉬어가려는데, 한식까지 먹을 수 있다는 말에 행복해했다.

그러나 똑같은 출연진과 촬영 방식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달라진 점은 배정남과 스페인 뿐이니, 자칫 식상하고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나영석 PD는 YTN Star와 인터뷰에서 “‘스페인 하숙'이 기존 ’삼시세끼‘와 다른 점은 손님들의 사연보다 주인장 세 사람의 케미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비슷한 조합이라도 전혀 다른 색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또 "예약 시스템도 없고 1박만 할 수 있기에 손님이 누구인지 미리 알 수 없는 것도 '스페인 하숙'만의 차별화 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예측불허 상황에서 촬영됐기에 앞으로 시청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일들이 마구 쏟아질 것”이라며 "잔잔한 웃음과 뜨거운 감동을 동시에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하숙집 준비 과정을 보여준 1화에 이어, 오는 2화에서는 본격적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뻔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페인 하숙'이지만 신기하게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순례길에 오른 자들이 맛 본 우리 한식은 어떤 맛일지, 낯선 땅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정성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 지는 순간이다. 보는 이들 마저 쉬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 바로 '스페인 하숙'만의 매력일 것이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tvN '스페인 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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