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하나뿐인 내편'은 가족이었다...꽉 찬 해피엔딩으로 48.9%

[Y리뷰] '하나뿐인 내편'은 가족이었다...꽉 찬 해피엔딩으로 48.9%

2019.03.18.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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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하나뿐인 내편'은 가족이었다...꽉 찬 해피엔딩으로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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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꽉 찬 해피 엔딩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최종회에서는 28년 만에 살인자의 오명을 벗은 강수일(최수종)과 그의 새로운 삶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왕대륙(이장우)의 노력 덕분에 28년 전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인 사채업자 양영달(이영석)은 결국 죄를 고백하고 자수했다. 이는 모든 것을 가슴에 담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 수일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영달과 마주한 수일은 "어떻게 다른 것도 아니고 그런 죄를 뒤집어씌울 수가 있냐"며 호소했다. 영달은 "아들놈 하나 있는 거 살인자 자식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개망나니 아들인데 살인가 자식 꼬리표까지 달면 사람구실 못할까봐"라고 변명했다.

수일은 영달의 태도에 분노했다. 그는 "아저씨 아들만 소중하냐. 갓난쟁이 내 딸이랑 아저씨 때문에 생이별하고 우리 딸은 살인자 자식이란 이유로 이혼도 당하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았다"며 응어리를 토해냈다.

한편 수일이 진범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딸 김도란(유이)은 물론 갈등과 반목을 거듭했던 등장인물 간들의 심경변화를 이끌어내는 기점이 됐다.

나홍실(이혜숙)을 비롯해 장고래(박성훈), 장다야(윤진이)는 수일을 찾아 그동안의 일들을 사과했다. 수일은 "고맙지만 따지고 보면 이 일의 시작은 저 때문에 일어난 거다. 그때 제가 돈만 구하러 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홍실은 동생 나홍주(진경)와 수일의 관계를 인정했다. 홍실은 둘의 만남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대륙의 어머니 오은영(차화연) 역시, 누명을 벗게 된 수일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지만 도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왕할머니 박금병(정재순)은 치매증상이 찾아올 때마다 여전히 도란을 찾았고 대륙의 아버지 왕진국(박상원)이 수일을 찾아 도란과 대륙의 재결합 의사를 전했다.

수일은 "사모님도 저희 가게 찾아오셔서 왕본부장 좋은 아가씨 만난다며 재결합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두 사람 갈라놓으신 분이 회장님"이라며 "왕사모님 때문이라면 더는 그만해 달라. 우리 도란이 눈에서 눈물 나는 거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차갑게 돌아섰다.

이 같은 수일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도란이었지만 대륙을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을 수 없었다. 도란의 마음고생이 깊어질수록 이태풍(송원석)은 더욱 가까이 다가섰지만 그럴수록 대륙의 빈자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도란은 방황을 거듭하던 대륙이 모든 것을 접고 유학길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그길로 대륙을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은 다시금 재회의 결실을 맺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도란은 꿈에 그리던 로스쿨에 입학해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수일은 재심청구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또한 보육원을 개원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간의 아픔과 눈물, 상처와 시련을 비웃기라고 하듯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웃음으로 해피엔딩을 이끈 가운데, 수일의 진심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수일은 "그때 절박한 나에게 누구 한 명이라도 손을 내밀어줬다면, 저도 모르게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혔을 때 누구 한 사람이라도 내 편이 되어주었다면,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수일은 이어 "부모 없이 이곳에 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고 눈물을 흘릴 때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 아이들 중 저처럼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그 아이의 편이 되어주고 싶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애를 기반으로 한 서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고 최고 시청률은 49.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48.9%로 집계됐다.

후속으로 김해숙 김소연 주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오는 23일부터 방송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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