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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愛 그린 막장극?"... '왜그래 풍상씨'가 남긴 과제
 "가족愛 그린 막장극?"... '왜그래 풍상씨'가 남긴 과제
Posted : 2019-03-15 10:45
"가족이 내 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날 살게 한 힘이었어"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이풍상(유준상)이 던진 대사다. 드라마의 전반적인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14일 종영한 '왜그래 풍상씨'는 자체 최고인 2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는 맏형 이풍상의 동생 이진상·정상·화상·외상(오지호·전혜빈·이시영·이창엽)이 형의 진심을 깨닫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이루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왜그래 풍상씨'는 오랜만에 KBS 드라마에 20%대 시청률을 안겨다준 효자 드라마가 됐다.

그러나 '막장'이라는 평도 많았다. 사고만 치는 동생들의 뒷목 잡는 행동을 그대로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풍상을 시청자들은 답답해했다. 동생들을 아끼는 풍상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남편과 아버지로서 책임감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또 자식을 버린 부모, 숱한 거짓말과 불륜, 가정폭력 등 눈살 찌푸려지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그나마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진형욱 PD의 뛰어난 연출력, 문영남 작가의 감동적인 대사들이 숱한 ‘막장’ 요소들을 덮었다.

'왜그래 풍상씨'를 집필한 문영남 작가는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그리는 가족극은 따뜻하지만, 곳곳에 드러나는 자극적인 요소들은 늘 지적받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콩가루 가족이라도 남는 것은 가족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왜그래 풍상씨'는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 됐지만, 지상파에 또 다른 고민을 안겼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자극적인 전개가 특징인 주말극을 평일 미니시리즈로 편성한 것을 두고 '위기에 몰린 지상파 방송사의 자구책'이라는 쓴소리를 한다. 배우와 작품들이 비지상파로 몰리는 상황 속에서 주부 시청자만을 끌어모았다.

가족극 속 '막장 코드'에 따라붙는 시청자들의 의미 있는 비판. 드라마 경쟁이 과열될수록 지상파는 다시 한 번 눈을 뜨고 귀를 열어야 할 것이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KBS2 '왜그래 풍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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