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연기 예정·'황금폰' 제출"...승리·정준영·유인석, 밤샘 조사 후 귀가(종합)

"입영 연기 예정·'황금폰' 제출"...승리·정준영·유인석, 밤샘 조사 후 귀가(종합)

2019.03.15.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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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연기 예정·'황금폰' 제출"...승리·정준영·유인석, 밤샘 조사 후 귀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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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와 유리홀링스 유인석 대표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로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정준영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피해자만 10여 명에 달한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 유포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정준영은 15일 7시 7분께 2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이후 취재진을 향해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으며,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 14일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의 경찰 조사는 두번째다. 지난달 27일에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 신분이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의 보도로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유 모 대표 등 총 8명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15년 12월 자신의 사업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지시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정식 입건했다. 그는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전 포토라인에 선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한 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16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6시 14분께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14일 오후 12시 50분께 경찰에 출석해 다음달 오전 6시께 귀가했다고 알려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국가권익위원회에 처음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채팅방에 연예인과 고위급 경찰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대화 내용이 담겼고, 이들을 연결해준 핵심 인물이 유인석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승리와 정준영이 조사를 받는 사이에도 이들의 추가 범죄 의혹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승리는 2014년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보도됐다. 정준영의 경우 3년 전 무혐의로 마무리 된 불법 촬영 사건에서 변호사가 경찰에 허위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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