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정준영, '슈퍼스타'로 도약→'먼지가 되어' 추락

[Y피플] 정준영, '슈퍼스타'로 도약→'먼지가 되어' 추락

2019.03.13.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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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정준영, '슈퍼스타'로 도약→'먼지가 되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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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참담하다. 가수 정준영이 최악의 불명예를 안고 연예계를 떠난다.

정준영이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의혹으로 벼랑 끝에 섰다. 정준영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는 것은 물론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준영이 대중에 얼굴을 알린 건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5'였다. 인디 록밴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이듬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최후의 3인에 들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당시 로이킴과 듀엣으로 경연곡 '먼지가 되어'를 부른 것이 화제를 모았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정준영 밴드에서 후에 드러그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변경한 그룹의 리더를 맡아 앨범 발매와 아시아 및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프로게이머, 요식업 CEO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왔지만 무엇보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 건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사건 전 고정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3편이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 2013년부터 6년, '짠내투어'에서 2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 3'에 합류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이승현)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날 SBS '뉴스8'은 이런 사실을 보도하면서 확인된 불법 촬영 피해자만 무려 10명이라고 밝혔다. SBS가 입수한 파일은 10개월간의 대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정준영이 지인들에게 성관계를 자랑하며 불법 촬영한 영상 파일을 올린 정황이 담겼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디지털 성범죄 행위는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보도 이후 파장이 일자 '1박 2일' 측은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예정된 촬영은 정준영을 제외한 6인 멤버로 진행한다.

'짠내투어'와 '현지에서 먹힐까3' 측 역시 정준영의 하차는 물론 분량 통편집 예정임을 밝혔다. 앞서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차 미국 LA에 체류하던 정준영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급히 귀국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입장문을 내고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다":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인정했다.

또한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14일 경찰 출석해 혐의에 대해 조사 받는다. 화려하게 떠올랐던 '슈퍼스타'는 각종 불명예를 안고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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