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승리·정준영 은퇴? 사실상 퇴출...연예인으로서 책임은 다하길

[Y피플] 승리·정준영 은퇴? 사실상 퇴출...연예인으로서 책임은 다하길

2019.03.13.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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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승리·정준영 은퇴? 사실상 퇴출...연예인으로서 책임은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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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이 은퇴 선언한 빅뱅 승리에 이어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퇴출 분위기 속에 무의미한 발언으로 대중의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고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클럽 버닝썬 사건의 여파로 문제의 '승리 카톡방'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대화가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정준영 등 연예인 다수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해당 채팅방을 통한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이 채팅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최소 10명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여성들의 동의 없이 유포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정준영은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방송 촬영 스케줄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SNS를 통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인정했다.

정준영은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그는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과와 은퇴·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 자발적인 활동 중단 선언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를 통해 공인으로서 책임을 면피하려는 속셈까지 엿보인다.

또한 승리는 연일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 역적'으로 몰렸다는 표현으로 억울함을 호소해 실망을 더했다. 정준영도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을 피해 도망가기에 급급했으며, 소통 부재 속에 이튿날 새벽에야 뒤늦은 사과문과 활동 중단으로 승리의 전철을 밟았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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