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여성민우회 측 "故장자연 10주기, 연예계 성폭력 여전히 반복"

[Y현장] 여성민우회 측 "故장자연 10주기, 연예계 성폭력 여전히 반복"

2019.03.07.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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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여성민우회 측 "故장자연 10주기, 연예계 성폭력 여전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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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가 고 장자연을 언급하며 한국 연예계의 인권 침해와 성폭력 해결을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하에 김기덕 감독의 3억 손해배상 청구소송 규탄 기자회견가 열렸다. 강혜라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팀장, 남순아 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 이상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박건식 MBC 'PD수첩' PD,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우리는 피해자와 지원단체를 협박하는 김기덕에게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김 감독의 3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스스로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피해의 목소리에 반성과 사과도 없이 역으로 고소하는 행위는 전형적이고도 익숙한 가해자들의 모습"이라며 "성폭력 가해자들의 한심한 행동을 완전히 복제한 듯한 김기덕 감독의 행보가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는 피해자와 정의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본부 사무국장은 "오늘이 고 장자연 배우 10주기다. 연예계 성접대 및 술자리 강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현실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이때에 굉장히 소모적인 싸움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 싸움의) 결과와 과정이 한국 영화계 인권침해와 성폭력 문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월 사건 지원단체 중 한 곳인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에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 감독 측은 민우회가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대한 개막작 선정취소 요청한 것 등이 ‘불법행위’이며 이로 인해 해당 영화의 해외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져 손해를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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