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캡틴마블', MCU 최강 파워·최초 女히어로가 주는 역대급 희열

[Y리뷰] '캡틴마블', MCU 최강 파워·최초 女히어로가 주는 역대급 희열

2019.03.06.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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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캡틴마블', MCU 최강 파워·최초 女히어로가 주는 역대급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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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길고 긴 전쟁을 끝낼 종결자가 왔다. 타노스도 긴장하게 만들 역대 최강 히어로의 탄생이다.

영화 '캡틴 마블'이 6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 2019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포문을 열었다.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의 주인공을 꿰찬 캡틴 마블은 종전 캐릭터와 차별화 된 매력, 가공할 만한 파워로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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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크리족 전사 비어스(브리 라슨)는 스타포스 사령관(주드 로)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힘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느 날 우주 테러리스트 스크럴족으로부터 종족을 구출하는 미션을 받고 이를 수행 중 적에게 납치된다. 그들은 비어스의 기억 속 한 여성의 정보를 훔치려 하고, 탈출한 비어스는 행성 C-35(지구)에 불시착 한다.

그녀가 떨어진 곳은 1995년의 미국. 비어스는 기억 속 여성을 찾아 스크럴족의 음모를 막으려 한다.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가 지구를 위협에서 지키려 그녀와 힘을 합친다. 단서를 쫓던 비어스는 자신이 캐럴 댄버스란 이름의 공군 파일럿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인간에서 크리족이 된 연유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힘을 각성, 캡틴 마블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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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부분의 히어로 탄생기가 그렇듯 캡틴 마블의 힘은 잠재돼 있으며, 캐럴이 정체성을 깨닫고 힘을 각성하기까지 성장 스토리가 중심이 된다. 여성의 전투기 조종이 금지된 시기에 공군 파일럿이란 직업을 택한 캐럴의 과거에서 엿볼 수 있듯이, 캡틴 마블의 탄생기에는 여성을 향한 시대적 억압과 편견의 극복에 대한 이야기도 함축돼 있다. 이는 여성 히어로 첫 솔로 무비로서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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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또한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을 딛고 차세대 히어로 역할을 완벽히 해낸 브리 라슨 본인의 모습과도 겹친다.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도 모르던 비어스가 캐럴 댄버스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다운 연기력으로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자신이 지닌 힘이 어느 정도인지도 몰랐던 그녀가 혼돈과 크리족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돼 캡틴 마블로 변신하는 모습이 희열을 안긴다.

특히 브리 라슨은 9개월간 복싱, 킥복싱, 유도, 레슬링, 주짓수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우며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최강의 히어로에 걸맞는 화려한 액션을 완성 했다. 넘어져도 끊임없이 다시 일어서는 캐럴의 눈빛은 초강력 파워를 넘어서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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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히어로의 탄생 뿐 아니라, 아직 외계인을 만난 적 없는 90년대 쉴드 요원 닉 퓨리와 필 콜슨(클락 그레그)의 과거 비하인드 스토리도 확인 할 수 있다. 어벤저스의 이름이 탄생한 계기, 닉 퓨리가 안대를 차게 된 이유, 캡틴 마블 호출기의 비밀 등 마블 시리즈 팬들을 위한 깨알 요소들은 보는 재미를 높인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캐릭터들까지 교류시키며 고유의 세계관을 확장한다. 특히 고(故) 스탠 리를 추모하는 오프닝부터 감초 같은 카메오 출연까지, '마블의 아버지'의 여전한 존재감이 팬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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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로, 벤 멘델슨, 아네트 베닝 등 정평 난 배우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분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반전들은 123분의 긴 러닝타임을 순삭시키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블 무비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등극한 고양이 구스의 활약도 시선 강탈 포인트다.

이번 영화의 쿠키 영상은 총 2개로, 하나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러오라고 대놓고 유혹하는 예고 영상이다.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또 하나의 쿠키를 만날 수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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