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2년 반만에 방송 출연..."평생의 과오" 음주운전 사과

호란, 2년 반만에 방송 출연..."평생의 과오" 음주운전 사과

2019.03.04.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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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2년 반만에 방송 출연..."평생의 과오" 음주운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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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자숙 해 온 가수 호란이 2년 반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OBS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 호란 출연분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호란이 2016년 9월 음주운전 이후 처음 출연한 방송이어서 이목을 집중 시켰다.

호란은 무대를 선보이기 전 "사실 어떤 식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맞나 하는 고민도 많이 들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 한두 마디로 전해질 수 있는,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참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고 분노하셨고 슬퍼하셔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방송 출연 후 비난과 질책이 있을텐데 괜찮겠느냐"는 진행자 웅산의 질문에 호란은 "섭외 연락을 받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무섭기도 하고 '지금 내가 얼굴을 내밀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전 미팅 때 제가 제작진들께 '괜찮겠냐'고 여쭤봤다. 누를 끼치면 어떡하나 싶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과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날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면서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왜곡되지 않을지 두려웠다. 혹시나 뭔가 방송을 이용하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을까 걱정됐다.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왔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복귀나 방송 욕심보다는 계속 저를 만들어가면서 기다리는 게 제 할 일인 것 같다. 예전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 가면을 다시 쓰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호란은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내고 사과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2004, 200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득도 2년 동안 제한됐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웅산의 우연한 라이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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