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인터뷰] '캐슬'의 히로인...김보라와 친구하실래요

[반말인터뷰] '캐슬'의 히로인...김보라와 친구하실래요

2019.03.01.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서프라이즈'하러 왔겠어요, 내가?"(드라마 'SKY캐슬' 김혜나 대사 中)

아이답지 않은 당돌한 말투와 대사, 날 서린 눈빛까지. 배우 김보라(25)는 첫 드라마 주연작에서 남다른 화면 장악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조병규와 연인으로 발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은 김보라가 YTN Star의 반말 인터뷰 열네 번째 주자로 나섰다.

앞서 김보라는 지난달 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 강예서(김혜윤)와 신아고 전교 1등을 놓고 다투는 라이벌 김혜나 역을 맡아 연기했다.

자신을 혼자 키운 엄마의 병치레를 하며 학업을 병행하던 그는 아이답지 않은 당돌함, 때론 영악함으로 거친 현실 속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결국 아빠인 강준상(정준호)에게 자신이 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추락사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날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은 김보라에게서 배역 속 어둡고 독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느 20대와 다름없이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또한 익살스러운 표정과 엉뚱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연기에 관해선 진중한 태도로 임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아직은 교복이 어울리는 앳된 외모에 비해 연기 내공이 상당하다. 올해로 경력 15년 차에 접어들었다. 2004년 KBS2 '웨딩'으로 데뷔해 MBC '엄마의 정원' tvN '부암동 복수자들' KBS2 '정글피쉬2'를 포함해 30여 편에 출연했다.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건 부모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엄마가 굉장히 미인이세요. 어렸을 때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또 막내딸이라 재롱도 많았고 장난기가 가득해서 그랬을까요. 그렇게 10살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7년 정도를 방황하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이라는 작품을 만나며 진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죠."

데뷔 후 1년에 한두 편씩 꾸준히 작품을 해왔다. 주목을 받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연기는 어느새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왔고 마치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슬럼프도 찾아왔다. 스물셋이었다.

"'난 언제까지 학생 역할만 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상황을 탓하다 보니 성급함만 앞설 뿐 해결되는 게 하나 없더라고요. 학생 역할도 소중한 기회인데 다른 걸 도전하고 싶어 섣부른 판단을 내렸던 거죠.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배우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SKY캐슬'을 만나 성인 연기의 출발점에 섰다. 이 작품이 인간이자 배우 김보라에게 미친 영향이 상당한 셈이다. 염정아 김서형을 비롯해 베테랑 선배들과 호흡한 덕분에 "연기적으로 정말 많이 배웠다"고 미소지었다. 요즘은 주변으로부터 듣는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평가가 가장 큰 행복이란다.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한 줄을 추가한 만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더 많다. "특별히 가리진 않는다"며 "그저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인물과 역할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예서를 보니 부잣집 딸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김보라가 그리는 부잣집 딸의 모습도 많이들 궁금해하시지 않을까요?(웃음)"

작품 속 남다른 존재감만큼 향후 그의 행보가 궁금했다. 그러자 "어떤 역할이든 스펀지처럼 잘 흡수할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며 "한계가 오더라도 잘 극복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