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2019.02.25.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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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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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시상식)이 영화 '그린북'의 최우수 작품상으로 막을 내렸다.

'그린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 등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그린북'은 실화로, 인종차별 등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화제가 됐다. 쟁쟁한 후보작 ‘블랙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블랙클랜스맨’(감독 스파이크 리),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스타 이즈 본’(감독 브래들리 쿠퍼),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들을 제치고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우리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며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거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비고 모텐슨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분이 없었다면 영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린 북’은 196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셜라 알리)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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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에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호명됐다. 2014년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거머쥔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쿠아론 감독은 벅찬 목소리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700만 여성 노동자 중에 1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봐야될 것이고,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런 책임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마’는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1970년대 초반 혼란의 시대를 지나며 여러 일을 겪어야 했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클레오의 삶을 그렸다. 감독이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멕시코 출신 감독이 자국 배우들과 언어로 촬영했다.

특히 '로마'는 넷플릭스 작품으로 이번 아카데미시상식 10개 부문 최다 후보로 노미네이트 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 몫이었다. 이번 수상은 연기력 호평을 받고 있는 쟁쟁한 여자 후보 사이에서 좀처럼 예측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올리비아 콜맨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이다.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다"고 농담하며 감독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여우주연상 후보에 함께 오른 글렌 클로스에 대해 "제 아이돌이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치켜세운 뒤 "친구이자 남편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로마’와 함께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대항마로 떠올랐었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한 두 여자의 욕망과 암투를 그린 이야기다.

[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이 수상했다. 라미 말렉은 전설의 그룹 '퀸'의 보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이 장소 어딘가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고 영화 관계자들과 밴드 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도 이집트에서 이민 온 첫 세대의 가족 출신이다.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 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91회 아카데미] '그린북' 최우수 작품상 영예... '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종합)

최다 수상작은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마허셜라 알리(그린북)’와 리자이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는 각각 남녀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진행자 없이 13명의 배우들이 번갈아 가며 시상하고 사회를 본 이번 시상식에서는 배우들의 개성과 입담이 빛났다. 사회자 겸 시상자로 발표한 연예인들은 배우이자 가수 제니퍼 로페즈를 비롯해 아콰피나도, 티나 페이, 우피 골드버그, 브리 라슨, 대니얼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샤를리즈 테론, 아만다 스텐버그, 콘스탄스 우, 테사 톰슨 등이었다.

진행자 부재로 이번 시상식 오프닝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주인공 '퀸'의 무대로 시작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하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 = '그린북'
남우주연상 =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 = 올리비아 콜맨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남우조연상 = 마허셜라 알리(그린북)
여우조연상 = 리자이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감독상 = 알폰소 쿠아론(로마)
각본상 = '그린북'
각색상 = '블랙클랜스맨'
촬영상 = '로마'
미술상 = '블랙팬서'
의상상 = '블랙팬서'
편집상 = '보헤미안랩소디'
시각효과상 = '퍼스트맨'
분장상= '바이스'
주제가상 = ‘Shallow’(스타이즈본)
음악상 = '블랙팬서'
음향믹싱상 = '보헤미안랩소디’
음향편집상 = '보헤미안랩소디’
외국어영화상 = '로마’
단편영화작품상 = ‘스킨’
단편애니메이션 작품상 = ‘바오’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다큐멘터리상 =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장편다큐멘터리상 = '프리솔로’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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