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출신 김혁건, 장애 딛고 박사 학위 취득 "13년 걸려"

더크로스 출신 김혁건, 장애 딛고 박사 학위 취득 "13년 걸려"

2019.02.24.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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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출신 김혁건, 장애 딛고 박사 학위 취득 "13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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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더 크로스' 출신 가수 김혁건이 13년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혁건은 최근 자신의 SNS에 졸업장과 우수논문상을 공개하며 "2006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고 사고 후 학업을 중단하였다가 2019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13년 넘게 걸려 학업을 마쳤고, 감사하게도 우수논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지도해주신 홍성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혁건은 2000년대 록밴드 '더 크로스' 보컬로 이름을 알렸고, '돈 크라이' '당신을 위하여' 등의 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불법 유턴 차량에 부딪혀 전신마비 환자가 됐고 2년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김혁건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대중예술전공 석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한 학기 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주변의 격려와 도움으로 재입학을 결정했고, 2017년에는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해 올해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상 속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에도 김혁건은 "장애인리프트 고장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학생을 위해 학교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입학할 장애학생과 지금도 재학중인 장애학생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학업을 이어나아갈 수 있도록 개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혁건은 몇 년 전부터 음악 활동도 재개했다. 2015년 솔로 앨범 '넌 할 수 있어'를 발매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김혁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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