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박정민 "유쾌한 이정재 선배, 반할 수밖에 없더라"

[Y터뷰②] 박정민 "유쾌한 이정재 선배, 반할 수밖에 없더라"

2019.02.2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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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박정민 "유쾌한 이정재 선배, 반할 수밖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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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라고 불릴만하다. 독립운동가 송몽규,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피아노 천재, 무명 래퍼 그리고 미스터리한 정비공까지. 배우 박정민이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 외유내강)로 또 다른 변신을 감행했다.

연기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박정민은 "의도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그때 재미를 느꼈던 시나리오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다"면서 "제 살 깎아 먹는 얘기인지 몰라도 아직 대표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감독들이 여러 제안을 하는 게 아닐까 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현재 충무로의 많은 감독은 박정민과 함께 작업하기를 원하고 있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은 "박정민은 웬만한 감독들이 다 캐스팅하고 싶어 하는 배우"라면서 "'진짜'라는 말이 박정민과 잘 맞는다. 뭘 하든 다 진짜 같은 느낌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Y터뷰②] 박정민 "유쾌한 이정재 선배, 반할 수밖에 없더라"

'사바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재 또한 박정민에 대해 "폭발력이 뛰어난 배우"라면서 "집중력이 정말 높다. 많은 분과 작업을 했지만, 집중력 부분에서는 1, 2위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많이 배웠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정재의 칭찬에 "쑥스럽다"고 한 박정민은 "사실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그저 인물의 손, 감정만 부여잡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집중하려는 모습을 예쁘게 봐준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건방질 수도 있지만, 이정재 선배님과 한 번 더 오래 연기할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짧게 만났는데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았거든요. 선배님은 유연하고 유쾌해요. 제 안의 톱스타였는데 연기를 하고 함께 홍보하면서 선배님에게 더 반했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웃음)"

박정민은 어떤 선배를 꿈꿀까? 그는 "가끔 제가 꿈꿔왔던 선배님들이 제 나이에 어떤 연기를 했는지 찾아본다"고 한 뒤 "그걸 보면서 느낀 건 선배님들이 묵묵하게 한국영화를 위해 걸어오셨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Y터뷰②] 박정민 "유쾌한 이정재 선배, 반할 수밖에 없더라"

"오직 영화를 위해 길을 잘 닦아놓으신 거 같아요. 제가 오랫동안 영화를 한다면 저 역시도 그런 선배이길 원해요. '영화 열심히 했구나'라는 소리만 들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사바하'에 이어 박정민은 올해 '사냥의 시간'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선보인다. 곧 마동석 정해인 등과 함께 '시동' 촬영에도 들어간다.

"연속으로 장르물을 선보이고 ('시동'으로는) 제가 그동안 보여줬던 휴머니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관객들이 돈을 주고 영화 관람을 하는 만큼 기존에 안 봤던 영화를 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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