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스물다섯 김혜자의 힘...'눈이 부시게', 시청률 상승세

[Y이슈] 스물다섯 김혜자의 힘...'눈이 부시게', 시청률 상승세

2019.02.2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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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스물다섯 김혜자의 힘...'눈이 부시게', 시청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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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눈이 부시게' 4회는 전국 기준 5.4%(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드라마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한순간에 늙어 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김혜자, 한지민)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지난 11일 3.2%로 출발한 드라마는 4회 만에 5.4%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간을 돌린 대가로 한순간 늙어버린 혜자(김혜자)와 준하(남주혁)의 인연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자는 난리 통에 집을 나간 강아지 밥풀이가 준하네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준하네 강아지가 밥풀이임이 분명했지만, 정작 자신을 몰라보고 으르렁대기만 했다. 늙어 버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해 스물다섯 혜자(한지민)가 자주 입던 옷을 입고 다시 준하의 집을 찾았다.

혹시나 준하도 알아보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준하도 밥풀이도 혜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혜자와 준하는 선택을 밥풀이에게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물어 버린 밥풀이에 혜자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난 줄 알았어야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런 혜자를 보며 준하는 스물다섯 혜자를 떠올렸다.

준하는 혜자 아빠(안내상)에게 밥풀이를 돌려줬다. 고마운 마음에 반찬을 싸 들고 준하네 집을 찾은 혜자는 준하와 아버지와의 다툼을 목격했다. 준하 할머니의 49제였던 그날 혜자가 가져다준 음식을 제상에 올렸다. 포장마차에서 나란히 앉은 혜자와 준하는 그렇게 할머니를 기렸다.

"내가 널 못 찾으면 네가 날 찾았어야지"라는 섭섭한 마음에도 혜자가 준하를 생각했던 특별한 진심이 있었다. 힘든 시기를 홀로 지나는 준하도 "봄바람처럼 훅 불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모든 게 꿈같다"며 혜자를 그리워했다. 예전처럼 다시 포장마차에 마주 앉은 혜자와 준하의 특별한 교감은 따뜻했다.

몸은 70대이지만 스물다섯 혜자를 세밀하게 그려낸 김혜자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깊은 어둠의 터널을 홀로 지나는 준하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남주혁은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늙어버린 딸을 바라보는 심정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가슴 먹먹함을 자아낸 안내상과 이정은과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손호준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 홍보관에 등장한 준하의 엔딩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동네 노인들과 함께 '노치원'으로 불리는 홍보관에 발을 들인 혜자는 반짝이는 옷을 입고 트로트를 부르는 준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기자를 꿈꾸며 반짝였던 준하의 시간도 빛을 잃었다. 갑자기 늙어버렸지만 주어진 현실에 적응해가는 혜자와 여전히 청춘임에도 시간을 내던져버린 준하의 시간이 어떤 눈부신 순간을 만들어낼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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