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아이콘' 칼 라거펠트, 85세로 별세

'패션계의 아이콘' 칼 라거펠트, 85세로 별세

2019.02.19.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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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아이콘' 칼 라거펠트, 85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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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수석 디자이너이자 현대 패션계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샤넬은 19일(현지 시각)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건강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 오뜨 꾸뛰르(고급 맞춤복) 패션쇼에 불참했다. 당시 샤넬은 "칼 라거펠트가 심신이 지쳤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칼 라거펠트는 10대 시절 파리에서 피에르 발망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1960년대 펜디와 클로에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1983년 샤넬에서 일하며 명성을 얻었다.

샤넬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받은 그는 샤넬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1983년 1월 샤넬 오뜨 꾸뛰르 컬렉션 데뷔 무대에서 '죽은 샤넬을 환생시켰다'는 극찬을 얻었다. 기존 샤넬 아이템과 대중적인 문화 요소를 결합해 젊은 층을 샤넬의 열성 팬으로 만들었다.

그의 패션 정신은 구찌의 톰 포드, 디올의 존 갈리아노,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 보테가 베네타의 토마스 마이어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BBC는 "칼 라거펠트는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패션에 매진했다"고 평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칼 라거펠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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