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고아성 "이제 학생 역할 잘 안와...김새론·김향기 성인돼 기뻐"

[Y토크] 고아성 "이제 학생 역할 잘 안와...김새론·김향기 성인돼 기뻐"

2019.02.19.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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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고아성 "이제 학생 역할 잘 안와...김새론·김향기 성인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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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27)이 17살의 유관순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고아성이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 제작 (주)디씨지플러스 조르바필름, 이하 '항거')를 통해 '인생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익숙한 위인 유관순이 아닌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심리 변화와 감정을 흑백 화면으로 담백하게 담아냈다.

고아성은 독립운동가 이전에 꿈 많고 호기로운 소녀였던 유관순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또한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유관순의 새로운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달한다.

고아성은 1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관순 연기를 한 데 대해 "큰 도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존 인물이자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유관순 연기에 부담을 덜기 위해 고아성이 택한 접근법 중 하나는 시나리오에서 이름을 지우기였다.

그는 "시나리오를 거듭 읽게 되는데, 한 번은 이름 석자를 지우고 읽어 본 적이 있어요. 오히려 잘 파악이 되는 지점들이 있더라고요"라며 "이미 사람이 빼곡히 차 있는 8호실 감옥에 들어갔을 때, 유관순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 구경을 당하기도 하잖아요. 적응도 채 하기 전에 많은 일이 벌어지는데, 오히려 이름을 지우니 그런 상황들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10살 어린 17살의 유관순을 연기한데 대해서는 "이제 고등학생 역할은 잘 들어오지 않는거 같다"라고 웃으면서도 "사실 그런 부분(나이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도 했어요. 저 또한 인생에서 지나 온 부분이지만 기억이 잘 안 나지 않을까 싶어 감독님께 그런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그 당시의 17살과 지금의 17살은 또 다를 거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직 20대 나이에 어느덧 16년차 연기자가 된 고아성은 "경력보다 제 나이에 놀라요. '내가 언제 이렇게 됐지'하고 해가 바뀔 때마다 실감해요"라며 "(김)새론이랑 (김)향기가 성인이 돼 기뻐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주얼적으로 닮았다는 반응을 끌어낼 정도로 열연했지만, 고아성은 "아쉬움도 정말 많다"고 고백했다.

"끝났을 때 '무사히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배우들끼리 한 마음으로 찍었다는 느낌이 강했죠. 유관순이라는 인물은 모두가 알지만 가까이 생각해 본 적이 없잖아요. 저 또한 감히 상상해 보지 못했는데, (그런 벽을) 넘어서는게 임무였고 그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고아성은 '항거'에 대해 "한 인물을 중점적으로 따라가는 영화지만 8호실 수인들의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거 같아요. 저 또한 잘 몰랐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라고 소개하며 "관객들이 유관순 뿐 아니라 그 인물들의 진심까지 모두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고아성과 '덕혜옹주' 제작진이 선사하는 새로운 유관순의 이야기.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지만, 또 미처 몰랐던 유관순의 3.1 만세운동 이후의 모습은 오는 27일 극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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