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미국서 주목하는 韓 예능”… '냉부' '히든싱어' '더 팬' 등

[Y기획] “미국서 주목하는 韓 예능”… '냉부' '히든싱어' '더 팬' 등

2019.02.19.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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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미국서 주목하는 韓 예능”… '냉부' '히든싱어' '더 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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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검색해 보니 한국의 ‘복면가왕’ 태국판이었죠. 미국 시청자들도 좋아할 거라고 직감했어요.”

미국판 ‘복면가왕’의 탄생 배경이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등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한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는 이렇게 우연히 한국 예능을 찾았다.

MBC ‘복면가왕’은 미국에서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로 리메이크 됐다. 지난 달 첫 방송부터 약 천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방송국에서는 7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가면을 쓴 가수를 맞추는 방식이 미국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가면을 벗을 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는 것 역시 반전이다.

과거, 공개 경연을 통해 수많은 무명 스타를 발굴한 미국 예능 ‘아메리칸 아이돌’이 한국에서 '슈퍼스타K'로 재탄생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제 반대로 'K포맷(한국 콘텐츠 포맷)'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방송들이 특유의 예능감과 콘텐츠 기획력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Y기획] “미국서 주목하는 韓 예능”… '냉부' '히든싱어' '더 팬' 등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IndieWire)'는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한국 예능 5가지’를 소개 했다.

◇ JTBC ‘히든 싱어’
실제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이 베일에 가려진 채 방청객 투표로 실력을 가른다. 진짜 가수들이 일찍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재미를 더한다.

◇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서로 진짜 가수라고 주장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음치인지 실력자인지 가려낸다. 출연자들의 사연까지 더해져 추리와 반전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에서 시즌6까지 나왔고 이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포맷을 수출했다.

◇ KBS2 ‘불후의 명곡’
명곡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가수들의 노래를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서 선보인다.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한 제작자 세바스찬 리는 “만약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다면 저스틴 비버 등 어린 팝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BS ‘더 팬’
아마추어 팬들이 케이팝 스타의 노래나 춤을 따라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투표를 해 경합을 벌인다.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유명인들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방송 스튜디오로 옮겨, 이들이 가진 재료만을 갖고 셰프들이 요리를 한다. 냉장고 주인들이 맛은 물론 창의성을 평가한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 예능만의 매력은 ‘독특함’이다. 미국판 ‘복면가왕’의 성공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 호기를 놓치지 않고 순항할 K포맷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폭스TV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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