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들] 아이돌 성추행 사건 독점 인터뷰 그 후...

[연예부 기자들] 아이돌 성추행 사건 독점 인터뷰 그 후...

2019.02.16.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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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STAR '연예부 기자들'
■ 진행 : 김겨울 기자
■ 대담 : 최보란 기자, 지승훈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YTN STAR '연예부 기자들' 첫 회입니다. '연예부 기자'라고 하면 흔히 카더라 통신만 다루는 기자, 질문 없이 연예인 공식 입장만 받아 적는 뻐꾸기 기자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희는 직접 취재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가짜뉴스'를 검증하기 위해 또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연예부 기자들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김겨울 > ‘연예부 기자들’ 오늘의 첫 번째 뉴스입니다. ‘남성 아이돌 연습생과 소속사 여성 대표의 성추행 진실공방’입니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YTN STAR 최보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사건 브리핑해주시죠.

◇ 최보란 > 이번 사건은 아이돌 연습생 6명이 소속사 대표 A와 투자자의 아내이자 대표의 동생인 B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사건입니다.

◆ 김겨울 > 한 달 넘게 취재 기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요?

◇ 최보란 > 아무래도 성추행이라는 민감한 사건이고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법 절차 돌입까지 기다렸다가 취재를 하고 피소당한 대표 측 인터뷰도 하기 위해 한 달 정도 소요됐습니다.

◆ 김겨울 > 총 몇 명이었죠?

◇ 최보란 > 고소한 연습생 6명과 회식 당시 목격자 4명 총 10명, 연습생 아버지 1명을 함께 만났습니다. 그 이후 고소당한 A씨와 회사 직원 2명을 만나 이야기 들었습니다.

◆ 김겨울 > 처음에 취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최보란 > 연습생들이 소송 중이란 소식을 접했고, 그 이후 회사와 갈등 해소를 위해 법적 절차에 돌입해 형사 고소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 김겨울 > 인터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 최보란 > 아무래도 성추행이라 민감해서 그 부분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했습니다. 인터뷰가 쉽진 않았고 한 연습생 중에는 말을 하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 같이 있던 아버지도 힘들어 했습니다.

◆ 김겨울 > 여 대표 쪽에서도 연락 왔었다고요?

◇ 최보란 >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하던 대표도 직접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연락이 왔고요, 여 대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김겨울 > 갈등에 있어서 성추행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일어난 것인가요?

◇ 최보란 > 사건 발생 장소는 일본에서 한 달 정도 공연을 마친 후인 지난 해 9월 28일 동경의 한 횟집에서 회식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습생들은 대표 A와 B씨로부터 신체를 만지는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대표 측은 이를 부인 하고 있습니다.

◆ 김겨울 > 연습생들 나이가 어느 정도인가요?

◇ 최보란 > 아이돌 중에 고소한 6명은 성인인 20대 초반이고 4명 중 2명은 그 당시에 미성년자였습니다.

◆ 김겨울 > 여 대표도 회식 장소에 있었단 것을 인정하고 있는 거 군요.

◇ 최보란 > 그렇습니다. 대표 A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그의 아내이자 대표의 여동생인 B씨, 투자자와 B씨의 딸인 고등학생 딸도 있었습니다.

◆ 김겨울 > 발언 중에 “접대부가 된 기분 이었다”라는 것이 있는데 횟집 내부 사진을 혹시 보셨나요?

◇ 최보란 > 대표는 횟집이 밝고 오픈된 공간이라 성추행이 일어날만한 공간이 아니라면서 저희 측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도 인터뷰 기사에 포함돼 있습니다.

◆ 김겨울 > 사진만으로는 단언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장소의 좁음이나 개방성 여부가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진행 과정은 어떤가요?

◇ 최보란 > 현재 양측 모두 계약 해지를 요구한 상태인데요, 귀책사유가 어느 쪽인지 나와야 위약금을 무느냐 안 무느냐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 김겨울 >성추행 경찰조사는 이루어지고 있나요?

◇ 최보란 >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은 3건입니다. 하나는 사측에서 재기하는 것으로 대한상사 중재원에 중재 요청이 들어갔고, 연습생 측에서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고 별도로는 성추행 형사고소를 하고 있습니다.

◆ 김겨울 > 대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최보란 > 대표도 대한상사 중재원의 결정을 보고 대응 할 것입니다.

◆ 김겨울 >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일본공연을 아이돌 측에서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최보란 > 이 부분도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대표 쪽에서는 연습생이 일본 공연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자 소속사에서는 계약위반이라고 거부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돌들이 성추행을 주장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 김겨울 > 결국 여 대표 주장은 성추행이 계약 파기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이란 주장이군요?

◇ 최보란 > 그렇습니다. 하지만 연습생들 입장은 조금 다른데요, 오히려 일본공연에 대해 성추행이 가장 큰 문제이고, 데뷔를 위해 그 전부터 있던 회사 불만을 참았다고 합니다. 일본 공연에 대한 불만은 무리한 스케줄, 합의되지 않은 일정, 건강관리 미흡, 감금 등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인터뷰 과정에서 연습생 아버지도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아이돌을 꿈꾸는 청소년은 많아졌지만 막상 데뷔하는 과정에서 보호하는 시스템이 전무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도 꿈만 권장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고 안전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 (gj920@ytnplus.co.kr)
[영상= 김태욱, 이준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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