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2019.02.1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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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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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을 보면서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스태프, 배우,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꿰뚫고 있더라. 왕관을 쓸 자격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제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

배우 이하늬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에 대해 이 같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을 표방한다. 죄악의 도시 구담을 장악하고 있는 카르텔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과장'을 썼던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 등을 연출했던 이명우 PD가 의기투합했다.

영화 ‘검은사제들’에 이어 드라마 ‘손 손 the guest’ 등 사제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온 만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김남길은 "제가 출연했던 '나쁜남자' '명불허전' 모두 후발주자에 가까웠던 드라마였다"면서 "사제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은 직업군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재는 같지만 차용되는 이야기가 달라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김남길은 사제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신부님 김해일을 연기한다. 분노조절장애, 강박 장애 등을 가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 요원 출신 사제다.

그는 "일반적인 사제와 제가 표현하는 사제의 이미지가 다른 건 사실이다. 그 간극이 낯설 수는 있지만, 사제나 성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며 "사람, 주변에 사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전문성이나 직업적인 요소를 놓치고 가는 것은 없어야 하지만 사제이기 전에 똑같은 사람으로서 이야기, 그 안에 속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봐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성직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문을 뗀 이명우 PD는 "부패와 잘못, 모럴해저드에 길들여진 대한민국에 던지는 작은 메시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악을 당연하고 무기력하게 생각하는 사회에 작지만 정의의 힘으로 그걸 깨부숴나가는 신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줄 예정"이라며 "금, 토 시간대에 편성된 만큼 오락물같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즐겁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남길은 "김해일은 저랑 닮았다. 연기할 때 제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극대화해 표현하는데, 개인적으로 화가 많다. 그 부분은 어렵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지만 이하늬는 “김해일은 정당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데, 김남길의 성격상 불의를 보고 못 넘어간다. 그런 점이 닮지 않았나 한다"고 첨언했다.

[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이하늬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서울지검 특수수사부의 욕망 검사 박경선 역을 맡았다. 현란한 말발과 깡, 전투력을 가졌지만 '허당기'가 있다.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한 그는 "주연의 무게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 뒤 "꿈꿔왔던 역할을 맡게 되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압박감과 고산병처럼 산소가 희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매일 운동을 하고 묵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균은 구담경찰서 강력계 바보 형사 구대영 역을 맡았다. 몸보다 말발로 승부를 보는 '쫄보 형사'로 허세는 많지만 눈치가 없는 캐릭터다. 무엇보다 김남길과의 '케미'가 돋보일 예정이다. 김성균은 "김남길이 자유롭게 화를 구사한다.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서 버럭버럭하거나 돌발적으로 뛰쳐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고 웃었다.

고준은 악의 카르텔의 중심 황철범을 연기한다. 전직 조폭이자 현재는 무역회사 대표를 맡은 황철범은 겉보기엔 능글맞고 사람 좋은 청년회장이지만 그 누구보다 잔혹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살아남으려고 하는 시선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Y현장] SBS 첫 금토극...'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 通할까(종합)

'열혈사제'는 SBS가 첫 금토드라마로 편성한 작품이다. 김남길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금토드라마에 처음 편성되고 주목을 받고 기대치에 대해서 채워야겠다, 부응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자는 마음이다"면서 "부담감을 가지고 욕심을 낸다고 달라지거나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능과 관련된 시간인데 드라마가 들어와서 불편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준은 "요즘 정세가 힘들지 않나. 작게나마 웃고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열혈사제'는 오늘(15일) 밤 10시 처음 방송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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