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2019.02.05. 오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AD
"청포도는 싱그럽고 달콤하잖아요. 순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과일이죠. 사실 전 청포도보다 망고 같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망고 씨가 두껍거든요. 박보검도 내면의 중심은 단단한데 겉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웃음)"

tvN 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에서 "청포도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청량한 매력의 인물을 소화했던 배우 박보검이 자신을 망고에 비유했다. 지금도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그지만 "더욱 견고해지고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박보검은 '남자친구'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2016)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최고 2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박보검의 저력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박보검은 이후 쏟아지는 작품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 전념했다"고 털어놨다.

"대학교를 마치고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작년 2월에 졸업했고요. 학교생활 때문에 작품에는 전념하지 못했죠. 그래도 2018년에는 감사하게도 성화 봉송도 하고 민박집(JTBC '효리네 민박2') 아르바이트도 하고 이곳저곳에서 MC로 활동을 했어요. 작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죠. 개인적으로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한 해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고 또 귀하게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고요."

2년 만의 연기 활동에 박보검도 떨리는 건 사실이었다. 그는 "오랜만의 연기인만큼 감을 잃었을까 봐 걱정이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고 미소 지었다.

[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부족한 것도 인정해요. 아직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요. 현대극의 로맨스는 '남자친구'가 처음이었어요.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응답하라 1988'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한 시대극이었잖아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감정을 깨닫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를 입에 달고 살고, 예의 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남자다.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것도 행복이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것도 자신의 작은 행복 중 하나라고 한다. 박보검은 자신에게 붙은 바른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실이 되지는 않는 거 같다"며 "섣불리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다고 본다. 나 자신이 어떤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통해 저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잖아요. 차기작은 다 보지는 못했지만, 김진혁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는 저 자신에게 있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Y터뷰②] "난 청포도 아닌 망고"...박보검, 이토록 단단한

박보검은 오는 3월 20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블루밍'을 발표한다. 앞서 드라마 OST '내 사람'과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인 음원 '별 보러 가자' 등을 직접 불렀던 박보검이 일본에서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 것. 실제 박보검은 "쑥스럽고 부끄럽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 이름으로 된 음반을 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다. 나이 들면 목소리도 변하니까 남겨두고 싶다"고 했다.

"음악방송 MC를 많이 해서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에너지를 많이 얻어요. 3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한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고 감정을 집중해서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