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토크] '증인' 김향기 "성인? 아직 실감 안나...'학식마스터' 되고파"

[Y토크] '증인' 김향기 "성인? 아직 실감 안나...'학식마스터' 되고파"

2019.01.22.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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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토크] '증인' 김향기 "성인? 아직 실감 안나...'학식마스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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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배우' 김향기(20)가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증인'(이한 감독)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와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인물의 특별한 교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정우성과 김향기의 첫 연기 호흡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인간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로 분한 김향기는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캐릭터를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낸다.

'마음이…', '눈길', '우아한 거짓말' 등을 통해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남녀노소 관객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최근 2,6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 시리즈로 흥행 파워를 입증한 김향기가 '증인'을 통해 특별한 연기에 도전한다. 김향기는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놓치지 않는 특별한 연기로 잊을 수 없는 여운과 깊은 울림을 남긴다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향기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냥 좋았어요. 키워드를 보면 '살인사건', '목격자', '변호사',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목격자'. 이걸 어떤 영화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란 생각이 있었지만, 과하지 않게 이해와 소통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라고 이번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을 밝혔다.

이어 "그러면서도 확실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영화가 완성되면 저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좋았다는 얘길 길게 하게 됐는데, 사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그 이후였어요"

이번 작품에서 김향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우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김향기는 지우 캐릭터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자폐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책이나 영상 자료를 감독님이 많이 보내주셨어요. 자료를 통해 기초적인 것들은 알아가고 자세한 건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만들어 갔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대본을 보면서 자꾸 계산적으로 연기를 하려는게 스스로도 느껴졌어요. '이 지점에서 손을 어떻게 하고...' 하는 식으로 계산을 하면서 외우고 있더라고요. 내가 왜 이러고 있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 들지가 않는거에요. 그 이후에는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맞춰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씀드렸고, 지우가 항상 같은 감정이 아니고 다양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여주는 게 맞겠다 싶었죠"라고 자신만의 해석을 공개했다.

[Y토크] '증인' 김향기 "성인? 아직 실감 안나...'학식마스터' 되고파"

이번 '증인'에서 순호 역으로 출연한 정우성과는 17년만에 재회로도 화제가 됐다. 너무 어릴 때라 제과점 CF로 만났던 당시 기억은 없지만, 전혀 어색함 없는 분위기 속에 호흡했다고.

"제가 느낀게 정우성 삼촌의 타고난, 몸에 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거 같아요. 현장을 친근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세요. 순호랑 지우가 대사를 많이 주고 받지 않음에도 편안하게 호흡이 맞았던 건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고, 그건 삼촌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덕분인거 같아요. 정말 편하게 연기했어요."

정우성과 재회, 그리고 '신과 함께' 시리즈의 흥행 등과 더불어 최근 김향기의 어린 시절이 '뽀시래기'라는 표현과 함께 회자되기도 한다.

영상을 봤다는 김향기에 감회를 묻자 "그냥 아무 감정도 없어요"라고 웃으며 "봐도 부끄럽지도 않고, 내가 아닌 다른 애기 보는 느낌이더라고요. '내가 이랬구나' 그 정도? 오히려 주변에서 가족이나 사촌동생, 이모들이 예전 모습 올라왔다고 더 얘기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성인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아직 실감이 안 나요. 1년은 지나봐야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학을 다녀보면 실감이 날 거 같기도 하고요"라면서, 대학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학식 마스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어린 시절의 귀여움을 간직한 채 잘 자란 아역으로 성장 중인 김향기. 어느덧 스무살 성인이 된 그녀는 "2019년 성인이 돼서 보여드리는 첫 작품이 '증인'이라 기분이 좋아요"라며 "마음 따뜻해지는 작품이라 시작이 좋다는 느낌이 들고, 관객 분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흐름을 따라오셨으면 좋겠어요. 이해와 소통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실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2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향기가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증인'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 오는 2월 13일 개봉이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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