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원망 안 해"...'국경없는 포차' 박중훈 울린 입양아 손님 사연

[Y리뷰] "원망 안 해"...'국경없는 포차' 박중훈 울린 입양아 손님 사연

2019.01.17. 오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리뷰] "원망 안 해"...'국경없는 포차' 박중훈 울린 입양아 손님 사연
AD
'국경없는 포차'를 찾은 덴마크 한국인 입양아 손님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6일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 ‘국경없는 포차’ 9회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 포차 오픈 첫날이 그려졌다. 프랑스 파리에 이은 2호점이 오픈이었다.

이날 멤버들은 오픈 전 시범 운영 때부터 관심이 쏠린 프랑스와 달리, 손님이 오지 않아 걱정했다. 하지만 새로 합류한 막내 보미가 공부해 온 덴마크어로 홍보에 나서자 속속 손님들이 도착했다.

음식을 나르던 박중훈은 덴마크에 사는 한 모녀 손님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꼬마김밥을 먹는 모녀를 위해 박중훈은 어묵 국물을 서비스로 주며 챙겼고, 그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모녀 중 딸은 헤어드레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중훈은 촬영 때문에 손질하지 못한 머리를 다듬으러 가도 되냐는 물음으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어머니가 "사실 난 한국에서 입양됐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중훈이 조심스럽게 "더 물어도 되냐"고 하자, 어머니 손님은 "물어봐줘서 고맙다"며 2살 때 입양을 왔으며 가족을 찾기 위해 두 번 한국을 찾았던 사연 등을 털어놨다. 초면임에도 마음을 열어 준 손님의 이야기에 박중훈은 눈물을 보였고, 손님은 "다정하시다"며 감격했다.

이후 손님은 “사실은 딸이 12살 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고 싶어 했다. 그 때 내 안에 무언가 시작됐던 것 같다. 수년간 생각만 해왔는데 딸을 위해 뭔가 하기 시작했다. 딸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다. ‘나 한국이 보고 싶어’ 그게 내 마음을 건드렸다”며 “(부모를) 처음에는 못 찾았다. 나중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찾았다. 그건 정말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중훈이 처음 가족을 만났을 때 기분을 묻자, 손님은 “감정이 많이 섞여서 강렬했다. 하지만 아주 기뻤다. 평생 원했던 일이었다. 엄마도 좋은 분이었다”고 답했다.

[Y리뷰] "원망 안 해"...'국경없는 포차' 박중훈 울린 입양아 손님 사연

"원망스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손님은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 그럴만한 사정이 없었다면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만나 모든 게 좋았다. 앞으로도 더 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들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안정환은 모녀에게 라면을 서비스로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은 "나도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랐잖아요. 무슨 마음인지 알겠다"면서 모녀의 마음에 공감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중훈과 모녀의 국경을 넘어선 만남이 '국경없는 포차'의 진가를 드러냈다. 손님에게 따뜻한 배려를 보여준 박중훈, 그리고 그의 태도에 감동해 속 이야기를 들려준 손님. 이들의 꾸밈없는 대화가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감동을 전했다.

마음의 벽마저 넘어서는 '국경없는 포차'가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을 시청자와 나눌지 궁금해 진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국경없는 포차' 방송화면]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