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재밌고 유익한 영향력으로"...유아인, 첫 TV쇼의 의미

[Y피플] "재밌고 유익한 영향력으로"...유아인, 첫 TV쇼의 의미

2019.01.11.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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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재밌고 유익한 영향력으로"...유아인, 첫 TV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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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라는 사회적인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재밌고 의미 있고 유익한 영향력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이 돼요."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인터뷰차 만난 유아인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도올 김용옥과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었던 그 인만큼 어떤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 5일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공개됐다. 프로그램은 김용옥과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내용을 담는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총 12회 동안 방송된다.

무엇보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8 최고의 배우 12인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로 입지를 뻗어 나가고 있는 유아인이 첫 TV쇼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실제 1회에서 그는 강연을 이끄는 진행자이자 김용옥과 시청자의 다리 역할을 해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용옥의 말에 반기(?)를 들거나 차분한 정리를 통해 공감을 유도하는 등 유아인의 역할이 돋보였다. 실제 김용옥은 유아인에게 "내 말을 끊어도 좋고 말대꾸를 해도 좋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유아인은 "연기를 15년을 하면서 많은 고민 혼란을 겪었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갈까 고민했다"면서 "가까이 있는 친구들은 '너는 그냥 살면 되잖아' '수많은 기회가 주어지잖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친구들보다 큰 대답을 들려줄 수 있는 사람에게 감히 연락을 드리게 됐다"고 김용옥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의지에 대해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표현했다. 이어 "불편한 근심 걱정 없이 숨 쉬고 호흡하고 대화하고 우리의 고민을 서로 풀어보는 시간을 통해서 여러분의 인생에서 특별하고 재밌는 순간들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즐겁고 행복하고 친해졌으면 좋겠다. 마음으로 다가가겠다"고 고백했다.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작된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김용옥의 역사 강의와 유아인의 의문 그리고 정리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의 시작부터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나, 우리는 자주민인가, 우리는 진정 해방됐나, 통일과 분단 사이, 대한민국은 헬조선인가,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친일파 청산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연관 관계를 오가며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구했다.

유아인은 방송 말미 박근혜 탄핵을 언급하며 "아는 것을 통해 역사를 바꿨다. 잘못된 걸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걸 확인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면 뭐가 잘못됐고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것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아는 것을 통해 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할 텐데, 그것이 '도올아인 오방간다'의 과제가 아닐까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부도의 날' 인터뷰 당시 유아인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더 강력한 실험과 도전을 하려고 한다. 더 확장적인 형태로 유아인의 캐릭터를 가져가려고 한다"면서 "유아인이라는 사회적인 인물을 재밌고 의미 있고 유익한 영향력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 일환으로 자신의 SNS에 세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양한 생각을 글로 풀어냈다면 이젠 김용옥과 함께 "다른 차원의 감동"을 안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통해 유아인이 과연 '사회적인 유아인'을 어디까지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순간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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